한국병원 250병상 증축 추진, 성모병원 장례식장 증축 예정
20일 의료업계와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인화의료재단 한국병원은 토탈 의료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기존 279개 병상을 529병상으로 늘리고 주차장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병원은 기존 지상주차장 부지 9673㎡에 250병상 규모의 병동 신축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6일 인가가 취소되긴 했지만 한때 이곳에 장례식장이 들어선다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 퍼져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국병원측은 병원 증축 추진은 사실이지만 장례식장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국병원은 주차난 해소를 위해 기존 주차장 부지에 200대 정도를 세울 수 있는 주차시설 구조물을 설치하고 남는 부지에 250병상 규모의 병원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기존 지하 1층, 지상 8층, 279병상의 병동을 리모델링해 529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으로 거듭난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병원 관계자는 “청주성모병원과 충북대학교 병원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병원 신축과 의료진 모집에 들어간 상태”라며 “서류를 보완해 병원 신축 인가 신청을 다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청주지역 종합병원들의 몸집 부풀리기는 최근 5년 새 빠르게 진행돼 왔다.
환자와 가족들이 안락하고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 호텔식 병원을 지향하는 청주성모병원은 2007년말 신생아 중환자실을 추가하면서 총 22개 진료과목에 487병상을 자랑하는 중대형 병원으로 성장했다.
2008년 말부터 당시 4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4624㎡의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전문센터를 신축해 현재 뇌혈관 및 심혈관 중풍센터, 소화기센터 등을 운영하면서 15개 전문센터가 연계 진료를 하고 있다.
또 본관동 2층에 있던 산부인과를 3층으로 옮겨 가족분만실을 만들고 1층 로비에 대규모 실내정원과 전시실을 마련해 환자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청주성모병원 관계자는 “남은 부지에 장례식장 증축만 완료하면 명실상부한 충북 최고의 토탈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혈관과 뇌혈관 등 노인성 질환진료에 중점을 두고 있는 정산의료재단 청주효성병원도 2009년말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 옛 청주장례식장을 인수해 효성병원장례식장으로 간판을 바꿔 달아 영업을 하고 있다. 이 병원은 현재 18개 진료과목에 346병상을 운영중이다.
노인요양병원과 장례식장, 종합병동을 운영하는 청주하나병원도 중풍·척추 클리닉센터를 지난해 4월 완공하면서 456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거듭났다.
청주하나병원은 척추, 중풍, 심장센터를 중심으로 13개 진료과목의 연계 진료는 물론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대폭 확장해 위급한 환자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청주하나병원 관계자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특화시키거나 병상 수를 늘릴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