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승 박사 "통합 청주시 물의 도시로" 시민운동 제안
가칭 미호강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정용승 박사·고려대기환경연구소장)가 제공한 ‘서청주 미호강과 과학valley (belt) 개발에 관한 연구’에서 정용승 박사는 미호강 개칭과 미호과학벨트 구축론을 펼쳤다.
정 박사는 논문에서 “청주는 세계 인류문화 발생의 중요한 곳 중 하나이고 우리나라 중부권에 위치한 한민족 문화의 발달지”라며 “청원군 미호천 유역은 인류가 보전 및 번영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환경과 문화적 지역”이라고 밝혔다.
정 박사는 “미호강 유역에 산재한 인류의 먹거리인 동물, 어류, 조류, 부식토와 침전물을 이용한 농작물 재배와 활용으로 선조들이 미호강 유역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보전해왔다”며 “미호강은 우리나라 중(中) 규모의 다른 강보다 크고 수량이 많지만 원시적인 하천으로 남아 미호천으로 불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박사는 수량과 강의 규모로 볼 때 ‘미호강’ 또는 ‘북금강(北錦江)’으로 개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대로 충북 음성군 감우리 북쪽 계곡에서 발원해 진천군·청원군·충남 천안시 일부(병천면)·연기군을 거쳐 금강에 이르는 미호천의 길이는 89㎞, 유역면적은 1861㎢다. 충남과 세종시, 충북 음성·진천·청원·청주에 영향을 미친다.
합천의 황강, 밀양강, 만경강, 영산강, 동진강, 북한의 청천강보다 강폭이 넓고 수량도 많다. 미호천의 평균 강폭은 200m 이상이고, 500~1000m에 이르는 곳도 50%나 된다.
강폭은 신탄진과 연기군 동면 합강리 부근의 금강보다 넓다. 이 정도 규모면 대한민국 4대강 다음으로 큰 하천이다. 연간 강수량이 1250㎜에 달해 금강과 대청댐 하류의 유량 확보나 수질관리를 위해 매우 중요한 하천이란 것이 정 박사의 견해다.
정 박사는 “황해문화발생지의 중요지역 중 하나인 미호강과 통합청주시를 미래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미호강을 강바닥 15m 이상 준설해 강물이 한강처럼 상시 흐르게 하고, 댐을 3~개 설치해 배가 다닐수 있도록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호강을 개발해 대청호와 함께 통합 청주시를 ‘물의 도시’로 만들자는 구상이다.
정 박사는 “오창과학단지, 옥산산업단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성공적으로 개발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연계적으로 미호과학벨트로 조성해야 한다”며 “강내의 2개 대학과 연계하고 미호과학벨트와 국가에 인적자원을 공급할 수 있는 미호지역에 청주종합과학대학을 설립, 지적인 학원타운를 건설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정 박사의 구상에 공감하는 지역 정치인 등은 지난 주말 첫번째 미호강 답사를 마쳤다. 정 박사와 추진위원들은 다음 달 중 2차 탐사를 진행하고 각계 전문가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물의 도시’ 통합청주시 만들기 시민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