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현 <국민TV>이사<충청리뷰> 사별연수서 강의

지난 15일 <미디어협동조합 국민TV> 정운현 상임이사가 <충북NGO센터>에서 '미디어와 언론이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날 강연은 시대와 기술의 발전에 따른 미디어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미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팟캐스트의 등장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정 이사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 기술이 발전했고, 이것이 곧 생산자와 소비자의 일치를 만들었다”며 더 이상 언론이 소수의 특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님을 꼬집었다.

실제로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모바일 라디오 방송국인 팟캐스트 서비스가 사회에 커다란 이슈가 됐고, 이는 곧 '나는 꼼수다'라는 정치풍자 프로그램의 돌풍으로 이어졌다. 또한 누구나 제작해서 올릴 수 있다는 편의성은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를 허무는데 단초가 되었다.

이어서 기성언론의 권위주의에 대한 쓴소리도 아끼지 않았다. 정 이사는 “더이상 사회는 기자와 언론의 특권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이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권위의식에 머물러 있다면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통과 역사, 출신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공개경쟁시대가 도래했다는 지적이다.

'모든 시민이 기자'라는 시민기자 저널리즘을 표방한 <오마이뉴스>를 사례로 들며 이미 기자의 문턱이 낮아졌고, 더 이상 소수의 특권집단이 정보를 소유하고, 공유하는 시대가 지났음을 설명했다. 

특히 이런 현실에서 가장 중요한 성공요인은 바로 콘텐츠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의 발전과 대세를 떠나서 결국 결론은 콘텐츠”라며 사람을 유인할만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뉴스와 시사가 격식 있고, 점잖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재미있고, 거리낌 없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팟캐스트 방송 <나는 꼼수다>와 <이이제이> 역시 그들만의 콘텐츠를 개발해 영향력 있는 매체로 자리 잡기도 했다. 이처럼 팟캐스트는 누구에게나 길이 열려 있으나 자신만의 콘텐츠가 없으면 주목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 정 이사는 <옥천신문>과 <경남도민일보>의 예를 들며 지역신문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정 이사는 "정답은 지방에 있다"고 말하면서 "지방은 서울과 수도권에 비해 차별을 받을 수도 있지만 반면 차별화 된 것을 시도 할 수 있는 블루오션"이라며 철저하게 지역으로 돌아가 독자들이 지면의 주인공이 될 것을 주장했다. 더불어 지역신문만의 스타성을 키우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정 이사는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국민TV>의 힘과 앞으로의 꿈을 소개했다. 그는 "<국민TV>의 힘은 철저한 투명성을 추구하고, 기존의 벽을 허무는 데에 있다"며 "앞으로 특정재벌이나 특정 세력이 아닌 국민의 힘으로 가는 국민TV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지난 15일 국민TV 정운현 상임이사가 충북NGO센터에서 강연하고 있다.

한편, 다음달 19일에는 원주투데이 오원집 대표가 풀뿌리 지역신문과 지역공동체란 주제로, 7월 17일에는 김용민 시사평론가가 김용민의 팟캐스트란 주제로 강의할 예정이다.

이번 <충청리뷰> '2013 찾아가는 언론사 사별연수'는 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CJB청주방송>과 충북 NGO센터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충북NGO센터에서 진행하며 기타 문의는 충청리뷰 (043-250-0040)으로 하면 된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