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네티즌 투표, 34개 후보지 중 거제·통영과 함께 선정

제천시가 우리나라 최고의 가족체험 여행지에 선정됐다. 제천시는 지난 4월 24일부터 19일 동안 한국관광공사가 네티즌들을 상대로 실시한 ‘베스트 그곳’ 대한민국 최고의 가족체험 여행지 선정 투표에서 최종 9개 여행지에 선정됐다.

제천시가 ‘베스트 9’에 선정된 것은 청풍호 자드락길과 모노레일, 비봉산 활공장, 청풍랜드 등 빼어난 산세와 청풍호반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의림지, 박달재, 배론성지, 탁사정, 자양영당 등 우수한 역사유적이 산재해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찾기에 안성맞춤이라는 평이다.

▲ 제천시가 한국관광공사가 실시한 가족체험 여행지 베스트 9에 선정됐다. 사진은 청풍모노레일과 수경분수.


더욱이 제천은 충북선, 태백선, 중앙선 등 국내 최고의 궤도교통에 내륙 남북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중앙고속도로까지 관통해 전국 어디서나 한나절 만에 찾아올 수 있는 빼어난 접근성이 장점이다.

제천의 매력에 빠져 계절마다 최소 1회 이상 제천을 찾고 있다는 김현수 씨(42·서울시 중랑구 중곡동)는 “제주도나 강원도 등 유명 관광지들은 거리가 멀어 어린 아이를 둔 가족이 여행하려면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며 “반면 제천은 거리가 가깝고 좁은 지역에 많은 관광 명소가 산재해 있는데다가 대부분 위험하지 않은 체험시설들을 구비하고 있어 아이들과 함께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또한 제천은 청풍호와 월악산 등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미려하고 편리한 숙박시설들이 잘 갖춰진데다가 상대적으로 숙박비까지 저렴해 입소문을 통한 가족단위 주말 여행객들이 급증하는 추세다. 여기에다 제천에서 생산된 산약재로 만든 곤드레나물정식, 유기농쌈밥, 민물회와 매운탕, 산초두부, 도루묵, 동태찜 등 관광객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집들이 곳곳에 즐비해 최근에는 ‘맛’을 테마로 하는 가족 여행객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김 씨는 “전국의 유명 관광지를 다 다녀봐도 제천처럼 영양 넘치고 맛있는 음식을 두루 체험할 수 있는 곳은 없다”며 “게다가 숙박비까지 저렴하고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한 오토캠핑장도 곳곳에 있어 부담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칭찬을 연발했다.

제천시는 가족단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테마를 접목시킨 관광 상품을 잇따라 발굴하고 세계적 문화관광 상품으로 부상한 국제음악영화제와 연계한 파생형 관광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관광이 곧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되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강구 중이다.

최명현 시장은 “이전에는 외형적 관광 인프라 구축과 강화에 치중했다면 지난해 관광객 1만 명 돌파를 계기로 이제는 우수한 지역 문화관광 상품들을 경제 활성화에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무원뿐 아니라 시민 모두의 좋은 아이디어를 관광산업에 접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가족체험 여행지로 제천과 함께 경남 거제시, 진주시, 통영시, 광주광역시, 경기도 연천군, 전남 완도군, 전북 익산시 등 9개 지역을 무순위로 발표했다. 이번 이벤트는 사전에 참여를 신청한 전국 34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여행전문자문위원 심사 40%, 네티즌 투표 60%를 합산해 선정했다.

관광공사는 이번에 선정한 가족체험여행지를 공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종 SNS 채널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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