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행진 불구 청원농축산판매장·식당 발길 뚝


청원군이 2013오송화장품·뷰티세계박람회에 맞춰 박람회장 인근에 마련한 농축산물판매장과 셀프식당에 좀처럼 손님의 발길이 닿지 않아 울상이다.

오송뷰티박람회는 개막 나흘만에 입장객 2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 청원농축산물 판매장의 매출은 평일 150~200만원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개막식 이후 이어진 주말동안은 1일 한우 1000여만원 육우 300여만원의 매출고를 올렸지만 이정도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박람회장을 빠져나온 관람객들이 농축산물판매장으로 좀처럼 발길을 옮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들은 이처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 기상조건을 꼽고 있다.

군은 박람회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박람회장 인근 5만㎡ 규모에 화훼단지를 조성하고 유채꽃과 꽃양귀비를 식재했다.

하지만 큰 일교차 때문에 꽃양귀비가 좀처럼 꽃망울을 터트리지 못하고 있다.

또 저녁에도 기온이 뚝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박람회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추위를 느끼며 서둘러 행사장을 빠져나가는 탓에 이래저래 날씨의 도움을 못 받고 있다.

유채꽃은 이미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지만 이마저도 현재는 무용지물이다.

관람객들이 박람회장을 방문하기 위해 진입하는 코스가 이 화훼단지를 한참 벗어나 다른 방향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대부분 꽃밭의 유무를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군은 농축산물판매장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마련에 고심이다.

우선 군 관계부서는 이종윤 청원군수에게 주차장 진출입 차량 노선 변경안을 건의 하고 이 군수가 박람회추진위와 차량이 화훼단지를 돌아 주차장에 도착하는 노선으로 변경하는 것을 협의중이다.

또 다른 대책으로 박람회장 내 종사자들과 봉사원들에게 지급되는 식권을 농축산물판매장에서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박람회장 봉사원들과 종사자들에게 지급되는 식권의 액수는 1일 7000원으로 박람회장 안에 위치한 음식관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이 식권을 농축산물판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위와 협의중이다.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꽃양귀비가 만개해주길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봐도 빨갛고 화려한 꽃양귀비가 만개해있으면 관람객들이 자연스레 발길을 옮길 것으로 보고 이는 적잖은 매출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군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청원군이 조성한 대형 화훼단지에는 산책로와 함께 포토존 등이 구비돼 있다. 또 화훼단지 내에는 허브와 열대 희귀식물 등으로 가꾼 생활원예·야생화전시관과 애호박, 토마토 등 농산물 생육 재배를 관람할 수 있는 농업뷰티생명관이 조성돼있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청원농축산물판매장에서는 청원생명쌀과 고구마, 오이 등 청원생명 브랜드 70여 품목을 시중가격보다 3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한우는 등심 100g에 49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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