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시행사 1000억원대 PF 확정, 시공사 선정도 코앞
청주지역 재개발·재건축사업이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민간 도시개발사업으로는 도내에서 두 번째로 사업허가를 받은 방서도시개발사업이 재개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7년 지구지정과 조합설립 절차를 마무리한 방서도시개발사업은 당초 2009년 사업종료를 목표로 진행됐지만 조합장이 횡령혐의로 구속되는 등 내부진통을 겪으며 표류했다. 이후 조합이 새롭게 구성됐지만 재개발지역과 마찬가지로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최근 조합이 조건부로 시행대행계약을 맺은 시행사가 그동안 풀지 못했던 사업자금조달과 시공사 선정에 상당히 접근한 것으로 알려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방서도시개발은 4월 초 리치원아이앤디와 시행대행계약을 체결했다. 리치원아이앤디 측에 따르면 국내 상위권 금융사를 통해 올 초부터 사업성 검토를 진행한 결과, 지난 16일 자금배정을 확정받아 PF(프로젝트파이낸싱)를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이창현 리치원아이앤디 대표는 “방서지구는 도시개발법상 환지방식에 의한 사업이다. 금융권에서 1000억원대 자금 조달을 약속받았고, PF자금은 조합과 주관시행사, 신탁사, 금융사, 시공사 5자간 신탁개발계약에 의해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개발사업은 시공사가 책임준공을 조건으로 금융권에 PF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지만, 방서도시개발사업은 주관시행사가 금융권의 대출을 받아 신탁계정 계좌에 입금해 사업을 진행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동안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유 가운데 하나인 초기 자금문제를 시행사가 책임짐으로써 시공사가 부담을 줄였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도급순위 10위권 이내의 대형건설사가 참여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치원아이앤디는 금융권으로부터 1000억원대 자금을 배정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추가토지매입과 관련해 현장실사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오는 8월 시공사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공사 선정과 사업을 위한 추가토지 매입이 완료되는 10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