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제대로 관리 되지 않은 사립미술관과 박물관 실태에 대해 보도해드렸는데요.
비단 사립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지자체마다 앞다퉈 운영 중인 박물관과 미술관 상당수가 전혀 관리가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임가영 기자의 보돕니다.
중간 : 파악된 충북 미술관-박물관만 50여개
충북에 등록된 박물관과 미술관은 모두 36개.
지자체에서 운영 중인 박물관까지 더하면 50여개가 훌쩍 넘습니다.
여기에 미등록된 곳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욱 늘어납니다.
이처럼 박물관과 미술관의 수는 많은데
정작 시민들은 왜 이 곳을 찾지 않는 걸까?
중간 : 손 쉬운 설립규정, 지자체 관리 부재 한몫
까다롭지 않은 설립규정과 단체장들의 치적쌓기용 건립,
지자체의 관리 부재 등으로 볼거리가 없다는게 원인입니다.
실제로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에 맞춰 필요한 학예사와 자료 등을 갖추고
등록만 하면 설립이 가능해
시설이 난립하고 있는데다, 지자체의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제천의병전시관과 증평민속체험박물관,향토민속자료전시관 등은
관람객이 없어 혈세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한지 오래고
충주사과과학관은 아예 문을 걸어잠궜습니다.
문화시설 관리는 뒷전이고 식당과 부대시설 영업에만
열을 올리는 곳도 허다합니다.
군 단위의 경우 따로 박물관과 미술관을 담당하는 공무원조차 없어
현황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전화 녹취 00군청 문화예술과 관계자>
"조직 개편으로 박물관.미술관 담당하는 공무원이 없어졌다. 사실상 관리가 어려워 손을 놓고 있는 실정..."
시설 등록 업무를 맡고 있는 충북도 역시
지금까지 시설 운영에 대한 현장 점검이나 조사 등을
한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자 충북도는
앞으로 전반적인 운영 실태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장 녹취 : 충북도 문화예술과 관계자>
"안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전수 조사를 실시해서 운영 관리에 신경 쓰도록 하겠다."
숫자는 많은데 정작 볼거리가 없는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예술이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운영 주체의 노력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관리감독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hcnnews 임가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