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정치외교학과 우종수 군

<충청리뷰> 애독자들은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일 것이다. 맞다. 지난해 독자위원으로 함께 했던 우종수 군이다.

그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2011년 12월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단재 신채호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어 떠났던 중국답사단에서였다. 종수 군은 단재문화예술제전추진위원회에 주최한 ‘제 2회 단재청소년글짓기대회’에서 고등부 1등으로 뽑혀 부상으로 답사단에 합류 할 수 있었고, 기자는 취재차 동행했었다. 그때의 인연으로 기자는 종수 군에게 지난해 독자위원으로 함께 해 줄 것을 부탁했었고, 그는 고 3 빠듯한 수험생활 속에서도 고맙게 이에 응해 주었다.

답사 때 즉흥적으로 곡을 만들어 일행들에게 웃음을 주었던 ‘힙합 소년’ 종수 군은 독자위원들 모임에서는 고3임에도 신문에 대한 예리한 비평으로 될 성 부른 떡잎의 모습을 보여줬었다. 그리고 공부도 열심히 했던 종수 군. 많은 학과 중에 굳이 정치외교학과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했다. (현재 서울대 정외과는 56명 정원에 충북에서는 3명이 입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사회에서 의사를 표현하고 이것을 제도화하는 정치라는 분야에 관심이 많았어요. 1학년 때는 어렴풋이 가고 싶었고 3학년 때는 진로를 놓고 고민하며 다수가 원하는 경영학과나 법학과에 들어갈 마음도 살짝 있었어요. 그러다 고3 여름 방학 때, 이곳을 견학 한 적이 있었어요. 당시 조교님과 말을 나눴는데 참 재미있었고 그 이후 이곳을 선택해야겠다고 정했어요.”

이런 종수 군의 결정에 그의 부모도 이의없이 함께 동의했다고 한다. 요즘 종수 군은 정치학원론 전공 필수 과목부터 평소 관심 있었던 철학, 역사 과목들을 수강 신청해 놓고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1학년 때는 응당 동아리 활동도 할 수 있건만 종수 군은 같은 과 친구, 선배, 교수 등 다양한 이들과 만남을 갖고자 그토록 좋아하는 힙합도 멀리하고 동아리 활동도 뒤로 미뤄두었다고 한다.

정치외교학과 진학하면 정치인의 길을 원하는 것이라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들에게 종수 군은 “꼭 정치인이 되겠다는 마음은 없어요. 저도 전공을 살려 사회적 기여를 해야한다고 생각은 하는데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꼭 정치현장에 뛰어드는 일만 있는 것 같지는 않아요. 굳이 원한다면 많은 사람들보다 공부에 투자를 한 사람이니까 앞으로도 더욱 매진하여 이쪽 분야에 깊이 공부해 보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이 길을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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