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칼리 환원수 유해성 논란 제기에 롯데주류 측 100억 소송 맞대응

국내 소주시장에서 최고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하이트진로. 이곳에서 출시되는 참이슬 소주에서 경유가 유출되었다는 보도를 가장 기쁘게(?) 접하는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처음처럼 소주를 출시하고 있는 롯데주류가 아닌 듯 싶다.

최근 하이트진로에서 롯데진로의 주력상품인 처음처럼 소주에 대해 ‘알칼리 환원수’ 유해성 논란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롯데주류는 최근 유해성 논란에 하이트진로를 상대로 100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맞받아 쳤다.

롯데주류는 경쟁사인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동안 소주 처음처럼에 들어 있는 ‘알칼리 환원수’가 유해하다는, 근거없는 비방을 해 회사 이미지가 훼손되고 매출 피해가 커 소송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처음처럼 소주에 사용되는 ‘알칼리 환원수’의 유해성 논란은 근거 없는 비방이었다고 결론짓고 해당 동영상을 만든 모 케이블 방송사 PD와 이를 영업에 이용한 하이트 진로 간부 등 6명을 명예훼손과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도 했다.

▲ 국민들에게 희노애락을 선물하는 참이슬과 처음처럼이 지난해 국가고객만족도에서 공동 1위에 선정됐다. (사진은 특정 기사와 관련 없음)

‘참이슬·처음처럼’ 국가고객만족도 1위

소주시장에선 이미지에 대한 판매 구조가 확실하기 때문에 하이트진로가 경영 전반에 걸쳐 치명적인 이미지 추락을 입을지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참이슬을 생산·판매하는 하이트진로측은 “일부 직원들의 자발적인 영업활동으로 본사와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처음처럼에 사용된 알칼리 환원수가 안전하다는 사실은 롯데주류 주장일 뿐이고 안전성 논란은 여전하다”고 반박하고 있어 향후 법정 공방이 치열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소주 점유율은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월등하게 앞서고 있다. 반대로 수출 점유율의 경우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이 앞서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두 회사의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는 국가고객만족도지수(NCSI) 조사에서 소주 부문 공동 1위 기업으로 선정돼 인증패를 받기도 했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주관하는 NCSI는 국내 판매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해당 제품을 직접 사용한 경험이 있는 고객이 평가한 소비자 만족지수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은 NCSI 조사가 시작된 1998년 이후 11년 연속 소주 부문 1위를 수상했으며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고객의 인지품질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5년 연속 공동 1위를 기록했다.

국가와 국민은 어떻게든 이들이 돈독하게 관계를 형성해 나가길 바라고 있는 것만 같다. 하지만 소주업계를 탈환하며 최고가 되고자 하는 이들 업체들에게 어쩌면 소주를 향한 싸움은 영원한 앙숙관계로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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