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범대생 "전공과목 수강 비용 이미 등록금에 포함"


서원대학교가 올해부터 교생 실습비 지원 중단을 결정하면서 일부 사범대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서원대는 지난해까지 이 대학 사범대 4학년에게 지원하던 교생 실습비(약 10만 원)를 올해부터 학생 부담으로 변경했다.

교생 실습은 사범대 4학년 학생들이 각급 학교에서 4주간 현장경험을 쌓는 필수과목이다. 학생들은 교생 실습을 마쳐야 2급 정교사 자격증을 취득한다.

대학의 교생 실습비 중단 소식이 알려지자 이 학교 홈페이지에는 지원 중단에 항의하는 글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이 대학 국어교육과 강 모씨는 “교생실습은 ‘학교현장실습’ 과목이 개설돼 있고 이를 수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에 들어가는 비용 일체는 등록금에 포함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등록금을 동결했다는 이유로 교생실습비 지원이 없어졌다는 것은 그 내용을 따져보면 4학년만 등록금을 10만 원 올린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교육학과 손 모씨는 “학교현장실습은 교원양성과정의 필수 트랙이며 교육과정 일부인데 작년까지는 지원해 주던 실습비를, 등록금을 인하해 지원해줄 수 없으니 10만 원을 내라는 것은 학생의 입장에서 납득하기 어렵다”며 “외적으로 다른 학교들 따라 등록금을 인하 및 동결했다고 생색을 내 놓고 대내적으로 공지사항 하나 올려 주지 않은 채로 학생들에게 10만원을 준비해 오라는 것은 조용한 갈취”라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대학측은 “등록금 심의위원회에서 1~3학년은 동결했고, 4학년은 4.7% 인하하되 사범대는 교생실습비 10만원을 징수키로 결정했다”며 “등록금이 30만원~40만원 정도 인하되고 주변대학의 사례를 고려해 교생실습비를 납부하는 것으로 학생회와 합의했지만 일반 학생들에게 충분히 고지가 되지 않아 혼란이 초래됐다”고 해명했다.

이 대학 사범대생 500여명은 오는 5월 교생 실습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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