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소비자 잇는 한국화원협회 충북지회 이대연 지회장 취임

한국화원협회 충북지회(이하 충북화원협회) 이대연 지회장의 취임식이 14일 청주 봉명동 파비뇽에서 열렸다. 도내 800여개 ‘꽃집’의 이익단체인 충북화원협회는 충북도의 공식 직능단체로 등록돼 있다. 농촌 화훼농가와 도시 소비자를 잇는 꽃유통의 징검다리가 바로 화원이다.

이대영 지회장은 “장기간 경기침체로 화훼농가와 화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공공기관에서도 예산절감을 내세워 ‘3만원 이상 화환’ 구입을 자제시키고 있다. 힘든 시기에 중책을 맡은 만큼 모두의 상생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 지회장은 인사말 중에 불경기를 헤쳐나갈 ‘아이디어 상품’인 신형 화환을 소개 했다. “기존 예식장 화환은 한번 쓰고나면 소비자의 손을 떠나고 만다. 신형 화환은 세련된 받침대에 꽃바구니로 얹거나 작은 꽃다발 형태로 꽂아서 장식했다. 꽃바구니만 분리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고 작은 꽃다발은 행사장을 떠나는 손님들에게 기념으로 나눠 줄 수도 있어 일거양득의 효과가 있다”

신형 화환은 1단일 경우 10만원부터 시작해 꽃의 종류와 양에 따라 가격이 매겨진다. 하지만 100% 재활용을 감안하며 기존 화환보다 한결 저렴한 셈이다. 화환 받침대도 다양한 소재로 세련미를 더해 신형 화환의 장식미를 돋보이게 한다.

이날 취임식의 마지막 순서인 장학금 전달식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했다. 이 지회장은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 지회에서 보낸 축의금을 모아 2명의 어린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했다. 청원군 문의초교 다문화가정의 초등학생과 청주시 원봉중학교 새터민 중학생이 장학금의 주인공이 됐다.

“꽃이 아름다운 건 모양에 더한 향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화원협회 회원들은 아름다운 꽃도 팔자만 사람의 향기까지 덤으로 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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