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이모저모

투표용지 2장 기표한 80대··· 이유는 직원실수

제 18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19일 충북 청주의 한 투표소에서 선거투표 1장이 무효 처리됐다. 이유는 선관위 직원의 실수로 한 유권자에게 투표용지 2장이 배부돼 기표가 이뤄졌기 때문.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 1투표소에서 선관위 직원이 80대 유권자에게 투표용지 2장을 배부했다.
투표용지를 받아든 이 유권자는 아무 생각 없이 기표소에 들어가 2장 모두에 기표했고, 투표함에 2장의 투표용지를 넣으려는 순간 선관위 직원이 이를 발견해 제지했다.
직원의 실수로 투표용지 2장이 배부된 뒤 기표가 이뤄진 사실을 확인한 선관위는 2장 가운데 1장을 무효 처리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가 겹쳐 직원의 단순 실수로 2장이 배부됐다"며 "다행히 기표한 투표용지가 투표함에 들어가지 않아 무효 처리된 1장을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제18대 대통령선거일인 19일 청주 남중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수곡1동 제4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길게 줄을 서서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충북 투표율 이번에도 전국 평균도 안 돼

최근 역대 대선에서 충북은 전국 투표율과 비교해 평균을 밑돌았다. 이번 대선에서는 그 기록이 깨질 듯 했다. 이번 대선에서 충북 투표율은 오후 5시(70.2%)까지는 전국 평균(70.1%)을 웃돌았으나 투표 마감 직전 서울 등지에서 투표자가 급증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 결과는 18대 대선 충북지역 투표율이 75.0%로 전국 평균 75.8%보다 0.8%p 낮게 나타났다. 이로써 1992년 14대 이후 5차례 연속 전국 평균 투표율을 넘지 못하는 기록(?)을 세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9일 대선 투표 집계를 마감한 결과 충북 투표율은 75.0%(선거인수 123만4832명, 투표자수 92만5829명)다. 17대(61.3%)보다는 13.7%p, 16대(68.0%)보다는 7.0%p 높다.
도내 12개 시·군 가운데서는 옥천군이 76.6%로 가장 높고, 음성군이 70.8%로 가장 낮다.
충북 투표율은 직선제가 시작된 2대부터 13대까지 7차례 치러진 대선에서 전국 평균을 웃돌았지만 14대부터는 전국 평균을 넘지 못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