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기숙사도 건립, 지역 상권 기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연수원에 따르면 공직자들에게 반부패·청렴교육을 전담하는 연수원 개원식이 이날 열린다.
옛 청주지방법원·검찰청 건물 3개 동 중 1개 동을 개축한 연수원은 올해 초 22억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가 지난달 5일 완공했다.
완공 후 같은 달 15일 연수원 인근 지역 공직자 50명을 대상으로 첫 교육도 했다.
지상 5층 규모로 마련된 연수원은 2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과 강의실, 분임토의실, 세미나실, 체력단련실 등을 갖추고 있다. 수용인원은 연간 1만 명에 달한다.
연수원은 같은 부지에 1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도 건립할 계획이다.
연수원이 본격적으로 운영된다는 소식에 인근 주변 상인과 건물주 등은 침체된 경기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수곡동 옛 법원·검찰청 주변은 4년 가까이 침체기를 걸었다.
수곡동 시대를 마감하고 청주지방법원·검찰청이 2008년 6월 산남동 신청사로 이전한 후 주변 경기는 급격히 침체했다.
인근에서 성업 중이던 변호사, 법무사 등도 법원·검찰청을 따라 사무실을 이사하면서 공동화 현상이 발생했다.
관련 업계가 산남동으로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인근 건물은 임대가 이뤄지지 않아 빈 건물로 남은 곳이 수두룩했다.
법조계 덕을 톡톡히 봤던 중국집, 해장국집, 칼국숫집 등 식당가와 술집도 장사가 안 돼 문을 닫거나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일도 벌어졌다.
하지만 청렴연수원 개원으로 다시 주변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A부동산 관계자는 “한 때 법원 이전으로 인근 건물 2층 이상은 임대가 되질 않아 빈 건물이 대부분이었다. 식당도 폐업한 곳이 수두룩했다”며 “연수원 효과로 인근 상권이 다시 살아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