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경찰서(서장 윤희근)는 30일 약사 부부를 납치하려다 폭행을 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A(35)씨 등 2명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거액의 몸값을 받아 내려고 지난 17일 오후 9시20분쯤 제천시 한 종합병원 주차장에서 B(67)씨 부부를 납치하려 했다. 하지만 부부가 반항하자 주먹으로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뒤 현금 130만원과 상품권 등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B씨의 약국에서 일하는 A씨의 여자친구로부터 약사부부가 돈이 많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 거액을 뜯어내려고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원주에 있는 한 세탁공장에서 함께 일하며 알게 된 친구관계로, 채무 변제와 생활비를 마련키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여자친구로부터 약국 문을 닫는 시간과 부부의 동선, 차량을 주차하는 장소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A씨의 여자친구가 범행에 공모했는지의 여부와 추가 범행이 있는지 수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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