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 추동수역 기준치 초과 134일 넘길 전망

대청호 조류발생이 장기화되고 있다. 25일 금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이날 기준 조류발생기간이 129일로 지난해 134일에 근접하고 있다.

최근의 대청호 3개 수역 수질검사 결과에서도 추동수역의 경우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장기화국면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강물환경연구소에서 최근 수질을 분석한 결과 회남수역은 클로로필-a는 16.5㎍/㎥, 남조류세포수는 180cells/㎖로 클로로필-a가 기준치(15㎍/㎥)를 넘었다. 문의수역은 클로로필-a가 11.8㎍/㎥, 남조류세포수가 1620cells/㎖로 남조류가 기준치(500cells/㎖) 이상이었다.

추동수역은 클로로필-a 16.98㎍/㎥ 남조류세포수 1298cells/㎖로 나타나 두 항목 모두 조류주의보 수준에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회남수역과 문의수역은 다음주 중 실시될 수질검사에서 비슷한 수준이 나올 경우 조류주의보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추동수역은 클로로필-a, 남조류세포수 모두 기준치 이상이 나옴에 따라 조류주의보 해제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다음주 중 두 수역의 수질검사에서 기준치 이하로 검출돼 조류주의보가 해제되더라도 추동수역의 경우 11월 둘째 주에나 조류주의보가 해제여부를 알 수 있어 조류발생기간은 지난해 134일을 넘어설 전망이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문의수역과 회남수역의 경우 두번째 수질검사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경우 조류주의보를 해제할 예정”이라며 “추동수역은 조류주의보 해제를 할 수준에 있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류발생기간이 길어지지만 먹는물 공급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청호는 전국의 댐 가운데 녹조발생 일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녹조댐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변재일(청원) 국회의원이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대청댐은 올해 전국의 29개 댐 가운데 대청댐이 녹조 발생일수 3년 연속 1위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전국의 다목적·용수댐 중 유일하게 녹조가 발생해 다른 댐은 녹조가 개선되는 반면 대청댐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청댐은 최근 2년 동안 용담댐, 보령댐, 주안댐 등 녹조발생 댐보다 발생일수가 2배 이상 높았다. 회남수역의 경우 한달 반 가량 녹조경보가 발령했을 정도로 수질오염이 악화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관련기관, 해당 지자체와 함께 대청호 조류발생이후 조류저감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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