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유역환경청, 추동수역 기준치 초과 134일 넘길 전망
최근의 대청호 3개 수역 수질검사 결과에서도 추동수역의 경우 조류주의보 발령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장기화국면으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금강물환경연구소에서 최근 수질을 분석한 결과 회남수역은 클로로필-a는 16.5㎍/㎥, 남조류세포수는 180cells/㎖로 클로로필-a가 기준치(15㎍/㎥)를 넘었다. 문의수역은 클로로필-a가 11.8㎍/㎥, 남조류세포수가 1620cells/㎖로 남조류가 기준치(500cells/㎖) 이상이었다.
추동수역은 클로로필-a 16.98㎍/㎥ 남조류세포수 1298cells/㎖로 나타나 두 항목 모두 조류주의보 수준에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회남수역과 문의수역은 다음주 중 실시될 수질검사에서 비슷한 수준이 나올 경우 조류주의보 해제를 검토할 예정이다. 추동수역은 클로로필-a, 남조류세포수 모두 기준치 이상이 나옴에 따라 조류주의보 해제시기가 늦어질 전망이다.
다음주 중 두 수역의 수질검사에서 기준치 이하로 검출돼 조류주의보가 해제되더라도 추동수역의 경우 11월 둘째 주에나 조류주의보가 해제여부를 알 수 있어 조류발생기간은 지난해 134일을 넘어설 전망이다.
금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문의수역과 회남수역의 경우 두번째 수질검사에서 비슷한 수준으로 나올 경우 조류주의보를 해제할 예정”이라며 “추동수역은 조류주의보 해제를 할 수준에 있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조류발생기간이 길어지지만 먹는물 공급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대청호는 전국의 댐 가운데 녹조발생 일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녹조댐이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11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변재일(청원) 국회의원이 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대청댐은 올해 전국의 29개 댐 가운데 대청댐이 녹조 발생일수 3년 연속 1위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전국의 다목적·용수댐 중 유일하게 녹조가 발생해 다른 댐은 녹조가 개선되는 반면 대청댐은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청댐은 최근 2년 동안 용담댐, 보령댐, 주안댐 등 녹조발생 댐보다 발생일수가 2배 이상 높았다. 회남수역의 경우 한달 반 가량 녹조경보가 발령했을 정도로 수질오염이 악화됐다.
금강유역환경청은 관련기관, 해당 지자체와 함께 대청호 조류발생이후 조류저감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