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장례식장 구매가격대비 2.74배 수익

지난 23일 13개 국립대학병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정진후 의원은 전국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 상업화 실태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정 의원 이 과정에서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이 합리적 기준 없이 이용료와 수의가격 등이 책정돼 있다”며 정부예산이 투입되는 병원으로서의 공적 역할을 주문했다.

정의원실이 발표한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 상업화 실태 분석’자료에 따르면 직영방식으로 운영되는 충북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은 2008년 7억3500만원, 2009년 12억1천만원, 2010년 11억7900만원 2011년 10억5700만원의 순이익을 냈다.
한편 가장 많은 수익을 남긴 병원장례식장은 서울대학교 분당병원으로 2011년에 42억원의 수익을 남겼다. 다음으로 충남대병원, 서울대병원 본원, 경북대병원등이 2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남겼다. 병원들의 장례식장 수익발생은 크게 장례식장 이용료 수입과 매점 운영수익, 그리고 장례용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립대학병원 장례식장 이용료와 장례용품 중 수의가격의 경우 그 가격이 병원마다 큰 차이를 보였다. 그중에서도 충북대병원은 판매가격이 구매가격과 3배 이상 차이를 보여 가장 컸다.
충북대병원 장례식장은 수의1호를 18만2295원, 수의3호를 12만1530원, 남해포를 60만7649원에 구매했다. 하지만 이를 팔 때에는 수의1호를 65만원, 수의3호를 42만원, 남해포를 220만원을 받는 등 3배가 넘는 이문을 남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안동포 수의 가격의 경우 충북대병원은 109만3765원에 구입해 이를 고객들에게 300만원에 팔아 2.74배의 수익을 남겼다. 이는 서울대병원 420만원, 경북대병원 340만원과 비교 저렴한 가격이지만 구매가격에서 큰 차이를 보여 수의의 재료, 제작방법, 품질에 의구심을 남겼다. 서울대병원과 경북대병원의 안동포 수의 구입가격은 252만원, 280만원이었으나 충북대 병원은 이에 반절에도 미치지 못하는 109만3765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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