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과의 소통을 중시하고 있는 안 후보의 '강연 정치'가 청주에서도 열린 것이다. 사실상 충북 공략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와 때를 맞춰 안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도 슬슬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날 청주 가톨릭 청소년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가진 '복지·정의·평화 충북포럼'도 이 중 하나다.
포럼은 7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김정일 충북보건과학대 교수와 전시·행사 기획사 (주)예람의 우성석 대표, 민병천 대청호 미술관장, 은경민 대신의원 이사장, 방혜옥 청주 어머니회 회장, 남창기 훼미리 음향 대표, 김종환 농학박사 등이다.
회원은 20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포럼은 복지·평화 등 10개 분과로 구성됐다.
정치 혁신과 지역발전 방안 등을 논의하게 된다. 정책 제안을 하고, 안 후보 지지세력 확대에도 힘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창립 선언문을 통해 "무능한 행정가, 타락한 정치가, 힘 있는 자에게 유리한 법과 제도만 탓하던 과거를 잊어야 한다"며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관행을 바꿔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의 지지세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다.
지난 6일에는 안 후보를 지지하는 CSKorea 충북·세종지역본부가 창립했다. 이 본부는 회원이 2000여명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안사모'도 충북에서 활동 영역을 점차 넓혀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정가는 이들 조직은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안 후보의 주력군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안 후보는 정당 조직이 없는 약점을 강연과 소통 등을 통해 극복하려 한다"면서 "이런 행보가 자발적인 지지 모임 결성으로 이어진 것 같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면 충북 공략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발적 지지 모임 결성과 별도로 안 후보 캠프는 젊은 층과의 호흡을 강화하기 위해 '청년 자문단'을 모집키로 했다. 20대를 하나의 구심점으로 묶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안 캠프의 '혁신기획팀'은 청년 자문단 '나도 전략가'를 모집해 20대로 구성된 선거전략팀, 정책제안팀을 구성키로 했다.
캠프 혁신기획팀은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외부의 참신한 피를 수혈하겠다는 입장이다. 인원의 제한 없이 모집하는 20대 청년 자문단이 내놓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선거 전략과 정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당과 지역 등 조직 기반이 취약한 안철수 캠프는 최대 지지층인 20대 젊은 층의 자발적 참여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