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슬로건 탐구생활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

글: 이재표 · 글씨: 김재천

과연 비(非)정치인답다. 안철수 후보의 슬로건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사람이 먼저다’보다 구체적이고 명료하다. 달리 말하면 시(詩)적인 상징보다는 서술을 택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국민의 선택은 자신에 대한 지지를 일컫는 것일 테고, 새로운 변화는 정치권에 매이지 않은 개인 안철수가 펼치는 정치를 말하는 것이리라. 우리는 아직 정당을 등에 업지 않은 정치를 경험해보지 못했다. 따라서 그 새로운 변화가 짜릿한 것일지, 아니면 실험에 그칠지 모른다. 그 이전에 국민이 그를 선택할지부터가 불투명하다.

안철수가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어찌 됐든 정치 초짜인 그를 정치인으로 만들어줄 이른바 멘토들도 수면 위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그 멘토들이 ‘안철수의 생각’을 실현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들인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과연 국민은 그를 선택하고 새로운 변화는 시작될 수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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