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이번주 ‘언론사 찾아가는 사별연수’에 강사로 오시기로 한 개그우먼 김미화 씨께서 개인적 사정으로 강연을 못 하게 됐다.

이에 <충청리뷰>는 21일 금요일 저녁 7시 흥덕 문화의 집에서 정영진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 사무처장을 보시고 ‘의료계에서 보는 언론의 현실’이란 주제로 강연회를 연다.

쌍용차 사태 때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타워크레인에 올라 갔을 때, 인의협 관계자들의 희생과 이 같은 사태에서의 언론 보도 행태 등에 대해서 강연할 예정이다.

이번 주 독자위원 모임은 박정순 독자위원의 초대로 그의 어린이집을 둘러 본 후, 그가 거하게 쏜 맛있는 더덕식당에서 진행됐다. 다음 주 독자위원 모임은 시민단체 독자위원들을 모시고 이들 중 한 곳 사무실에서 진행 할 계획이다. ‘탐방 기자’의 활약(?)을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윤석주(63) 청주중학교 교사 퇴직

표지이야기를 시의적절하게 참 잘 다뤘다. 중앙동의 아픈 사연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면 사람들이 더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고 여러 대안들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그런데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중앙동이라는 명칭은 나중에 생긴 거다.

보통 중앙동 하면 북문로와 남문로를 모두 일컫는 말이다. 기사에서는 현재 중앙동 북문로만 다뤘다. 역사적인 사연과 함께 지명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해 주면 나이든 사람도 이해하기 더 편했을 것이다. 돌봄 교사 관련 기사에선 ‘전회련’이란 명칭이 나왔다. 어떤 단체에 대한 명칭을 줄여 놓은 듯 한데 기사에서 찾아 볼 수 없었다.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이런 부분에서도 꼼꼼하게 교열을 봤으면 좋겠다.

제천 골프장 관련 기사를 보면서는 무케디, 무카트, 여성다이어트 등을 이야기 하며 ‘친환경 웰빙 골프장’이라고 표현했다. 녹색성장이라는 앞뒤가 안 맞는 말과 똑같은 표현이었다. 왠지 골프장을 홍보하는 기사처럼 느껴졌다.

B섹션 첫 장에 있는 사진은 사진에 색이 들어가 있어서 참 잘 나왔다. 앞으로 지역에서 숨어 있는 가치 있는 천연기념물이나 아름다운 숲, 강, 산 등을 <충청리뷰> 사진기자의 발품을 통해 만나보고 싶다.  

김병우(55)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표지 이야기 [중앙동 엑소더스]는  역시 <충청리뷰>다움이 묻어나는 기획 기사였다. ‘도심 속 오지’중앙동 이야기를, 삽화 같은 상징적 사례들을 통해 잘 전하고 있다. 한때는 중앙이었다가 지금은 변방인 그 동네 분위기가 마치 ‘파시’의 풍경처럼 스산하게 다가온다. 통합시 청사 이전 문제와 함께 다뤄보고자 한 특별한 의도가 있었을까. 다만, 직결시키기는 무리였을 터.

관련 삽화로 다뤄보고자 한 것만으로도 르뽀 기사의 가치는 충분하다. 미디어란의 <충청매일> 관련 기사를 보며 동종업계의 문제를 다루기도 웬만한 용기 없이는 어려울 텐데, 이 또한 <충청리뷰>라서 가능한 것 아니었을까 싶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어제의 책, 내일의 책 코너에서 자크 랑시에르의 책 소개에 눈이 번쩍 띄었다. 그의 ‘무지한 스승’을 감동적으로 읽은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무지한 스승’에서, 줄거리라야 반 페이지도 되지 않을 이야기로 책 한권 분량의 ‘썰’을 진진하게 풀어내는 프랑스 지성의 깊이에 탄복했었다.

한데 프랑스 지식인들의 글을 좋아하는 이들은 이렇게 현학을 즐기고 글을 어렵게 쓰는지 모르겠다. 일반 독자들을 위해 좀 더 쉽게 글을 써 줄 것을 부탁해 본다.   

윤희경(53) 수곡중학교 교사

노동면 요양보호사 이야기를 보며 지역내 필자들은 아니었지만 요양보호사들의 애환은 전국 어디나 같으리라 생각한다. 간병을 가족들의 책임만으로 돌리던 시대는 지났다. 노인 간병을 자식의 효도에 의존하던 시대도 지났다.

간병도 전문적 소양이 필요하다. 그러나 “간병하다 골병든다”는 말처럼 웬만한 체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노동 강도는 세지만 급료는 쥐꼬리만 하다. 그 현실을 노동자들의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준다. 전문기자의 눈이어서 발굴해낼 수 있었던 또 하나의 특종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사례를 적어 놓은 요양보호사처럼 모두 이렇지는 않다. 이런 소양 교육을 못 받는 분들도 많다. 자격증 따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분들은 교육에 대한 지원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요양보호사들의 소양적인 것도 중요하고 그분들을 관리하는 센터장들의 도덕적 소양도 중요하다.

이홍원 선생 관련 기사를 보면서 그림과 매치가 잘 되도록 제목도 참 잘 뽑았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도 지역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예술가들을 <충청리뷰>에서 많이 소개해 줬으면 좋겠다. B섹션 첫 장 사진은 너무 좋았다. 하지만 독자들을 위해 친절하게 사진 설명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  

박정순(49) 성화휴튼 어린이집 대표

표지이야기 중앙동 관련 기사를 보면서 시 하나가 죽고 살고 하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 개장한 현대백화점은 그 일대를 지나갈 때면 차가 빠져 나가기 힘들 정도로 너무 활력(?) 있고 살아 있다. 하지만 여기 중앙동은 왠지 죽어가는 느낌이다.

최근에 옷감 사러 중앙시장엘 갔다가 많이 바뀐 모습을 보고 새삼 격세지감을 느끼면서 참 많이 안타까웠다. 바닥 상태가 너무 엉망이었기 때문이다. 동네 상태가 나빠지면 지자체에서 조금이라도 시설에 대한 보수공사가 되어야 하는데, 더욱이 역사를 가지고 있는 중앙동이 제멋대로 방치되어 있는 것 같아서 참 많이 속상했다. 이곳의 모습을 보면서 정말 대안은 없는 건가 생각을 했다. 지자체에서 관심을 가지고 보수공사를 했으면 한다.

인스토리에 실린 박진규 서원대 영어교유과 교수의 “한국말을 잘해야 영어도 잘 한다”라는 주장에 백번 공감을 한다. 나는 개인적으로 조기 유학에 반대하고 이것 때문에 기러기 아빠가 되는 것은 더욱 반대한다.

어린이집에서 영어를 요구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어린이들에게 영어 교육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아이들이 국어를 제대로 하고 영어를 배워도 늦지 않다. 시골 출신 영어과 교수가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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