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발전소 등 교육문화 관련 기관 단체 주최, 9월 10일~11월 5일

▲ 9월 10일 열렸던 첫 강의

10대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주제는 성적·친구·왕따·가정·진로문제 등이다. 그러면서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명제를 붙잡고 끝없이 생각한다. 하지만 혼자 고민해서 풀릴 문제는 아니다. 이럴 때는 인생의 선배들에게 묻거나 책을 읽으면서 해결하는 게 좋다.

청소년 인문학교실 ‘나는 누구인가-내 꿈을 찾아서’는 이런 10대들을 위해 만들어졌다. 대상은 17세 이상 청소년. 충북교육발전소는 충북참여연대 독서모임·충북청소년종합지원센터·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청주시사회복지협의회 등의 기관·단체들과 함께 강좌를 마련하고 지난 10일 시작했다. 앞으로 7개의 강좌와 마지막 날 축제가 남아 있다. 강의는 9월 10일~11월 5일,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충북대 정문 앞 어깨동무 지역아동센터에서 열린다. 무료.

여기서 다루는 주제는 철학·미술·문학·생태·건축·진로 등 다양하다. 강사들은 오원근 변호사·법륜스님·윤구병 변산공동체 대표 등. 특히 오는 20일 강의는 직지축제 행사장인 ‘책들의 만찬’ 장에서 열린다. 주최측 기관·단체 관계자들은 10대 청소년들에게 도움 될만한 주제를 끌어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는 후문이다.

김예식 충북교육발전소 사무처장은 “청소년들과 토론수업을 해본 뒤 자기 생각이 없다는 점에 놀랐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래서 인문학강좌를 시작했다. 이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과 여러 차례 토론을 하면서 주제를 좁혀 나가다 ‘나는 누구인가-내 꿈을 찾아서’로 정했다”며 “청소년들이 자아의식과 꿈을 키우는데 이런 강좌가 도움이 되길 바란다. 특히 제도권에서 일탈한 청소년과 부모들이 관심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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