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학교 장학 할어머니로 불리는 신언임 여사(81·사진)가 제주특별자치도가 주관하는 제33회 김만덕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만덕(1739~1812)은 조선시대 제주에서 해상유통업을 운영한 여성상인으로 1794년(정조 18년) 제주도에 큰 흉년으로 대기근이 닥쳤을 때 전재산을 풀어 육지에서 사온 쌀을 모두 구호식량으로 기부한 제주 의녀로, 제주특별자치도는 그녀의 나눔과 봉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1980년 김만덕상을 제정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그녀의 사당이 있는 사라봉 모충사에서 시상식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신언임 여사는 결혼 1년만에 혼자가 된 후, 지난 30여년간 행상과 노점, 만물상회를 하며 평생 근검절약해 모은 33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1993년 6월 충북대학교에 기부했다.

신 여사의 기부금은 매년 가정형편 어려운 학생들에게 신언임 장학금으로 전달되고 있다. 신언임 장학금을 받은 학생은 현재(9월10일 기준) 총 362명으로 지급된 장학금은 6억7400여만원에 이른다.

신 여사는 지난해 충북대 개교 60주년을 맞아 또 다시 10억3000만원을 기탁했다.

그녀는 개인적으로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충북 정론회 상임위원, 검찰청 범죄예방위원, 청주 새마을 봉사대원, 적십자 부녀봉사대원 등 지역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상은 오는 13일 오전 10시 제주시 사라봉 모충사에서 열리는 제33회 만덕제 및 김만덕상 시상식에서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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