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충주·보은 順…오는 9일 최종 집계
충청권에서는 충남지역의 피해가 가장 컸다. 부여는 피해액이 늘고 있어 유일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될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와 중앙 합동피해조사 현황 등에 따르면 태풍 14호 덴빈과 15호 볼라벤에 의한 충남지역 피해액은 총 85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무엇보다 가슴 아픈 것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는 점이다. 4명이 죽고 3명이 부상을 당했다. 재산 피해는 사유재산 피해 381억원, 공공시설 피해 68억원, 농·축·수산·산림 408억원 등이다.
사유재산 피해의 경우 건물 154동이 침수 또는 파손됐다. 선박도 15척이 부서졌다. 농작물 2만425ha, 가축 10만4048마리가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 1.98ha가 침수되고 축사 112동이 파손 또는 침수, 수산증양식 136곳과 어망·어구 3만7040통이 파손됐다. 비닐하우스 282.82ha와 기타시설 4131곳도 피해를 피하지 못했다.
공공시설 피해 상황은 어항시설과 소규모 시설 각각 9곳을 비롯해 하천 2곳이다. 도로와 소하천, 상수도시설, 항만시설, 학교시설, 철도시설 등은 각각 1곳이 피해를 입었다. 기타시설은 79곳에 이른다.
농·축·수산분야는 2만5893농가가 342억원의 피해액이 발생했다. 산림분야는 4802임가에서 6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부여의 경우 특별재산지역으로 선포될 가능성이 높다. 피해액이 선포 기준인 60억원을 조만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는 현재 복구실적이 61%에 이르고 있어 동원 가능한 장비와 인력을 통해 빠른 시일 내 복구를 완료할 방침이다.
충북도 태풍이 할퀴고 휩쓴 자리마다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 현재 피해 상황을 집계 중으로 9일 쯤 최종 피해액 등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6일 현재 충북도의 농작물 피해 면적은 1581ha이다. 피해 면적은 괴산군이 357ha로 가장 넓다. 이어 충주시 327ha, 보은군 214ha, 영동군 175ha, 단양군 159ha, 청원군 133ha 등의 순이다.
농작물 중에선 사과(655ha)가 가장 많은 피해를 당했다. 배(199ha), 복숭아(137ha), 벼(123ha), 수수(123ha)가 뒤를 이었다.
도는 낙과 수매자금 2억5000만원을 충북원예농협에 지원하고, 충북인재양성재단을 통해 농가자녀 학자금 70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류훈모 충북도 농산지원과장은 "9일 피해상황에 대한 전산입력이 완료되면 농식품부에 최종 집계현황을 보고한 뒤 정부의 정밀조사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