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대수 의원, 김병국 김현배 김영동 임병인 등 주도

예상대로 박근혜 후보의 압도적 승리였다.

새누리당은 20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전당대회를 통해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했다.

여권 대선 후보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연말 대선레이스가 한층 달아오르게 됐다.

충북지역에서도 활동이 잠잠했던 친박조직들을 중심으로 대선 분위기 띄우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7대 대선 당시 당내경선을 위해 만들어졌던 5~6년 된 모임들이 대부분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면서 회원수도 엄청나게 늘어나 있다.

대부분 정치조직이 선거승패와 동시에 자취를 감추기 마련이지만, 친박조직은 수년동안 꾸준한 활동을 이어 왔다는 점에서 달리 평가받고 있다.

따라서 이들 조직을 이끌면서 박근혜 대통령만들기에 나서는 지역 인사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선 원내에선 경선때 만들어진 공식 선거캠프인 '국민행복캠프'에서 충북지역을 맡았던 경대수 의원(증평 진천 괴산 음성)이 대표적이다. 대선 본선전에서도 경 의원에 대한 무게감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충북내 현역의원 5명중 윤진식 의원을 제외하고 대부분 친박계로 분류되지만, 그 중에서도 충성도나 활동성에서 차이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지역내 국회의원들간의 대선 주도권 다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박조직으로 충북희망포럼과 박사모 충북본부가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충북희망포럼은 지난 대선 경선 때부터 조직을 구축해 온 김병국 전 청원군의회의장과 이정균 전 언론인, 성기태 전 충주대 총장 등이 공동대표로 지난해 4월 출범했다. 7, 8대 한나라당 출신 도의원들이 시군 조직을 상당수 책임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음성에서 이기동 전 충북도의회의장이 지역 포럼대표를 맡고 있는 것을 비롯해 괴산 오용식, 증평 김봉회, 진천 장주식, 보은 김인수, 옥천 이규완, 충주 이언구 전의원 등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또 청주의 정윤숙 전 도의원은 당 중앙여성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친박 전국시도여성의원 대표로도 활동중에 있는 등 여성계를 이끌고 있다.

지역내 가장 오래된 조직인 박사모는 김영동 충북본부장을 중심으로 시·군, 읍·면단위까지 조직을 구축해 놓고 있다. 충북본부 산하에 국회의원선거구별 8개 지부를 두고, 지부당 3개 이상의 지회를 군단위지역까지 조직해 현재 33개 지회가 만들어져 있으며 읍·면에는 분회를 구축중이다.

대선을 앞두고 충북도당도 새로운 체제를 구축하면서 최근 임명한 부위원장들 중에서도 친박인사들의 전면 등장이 두드러졌다.

그중 지난 14대 국회 비례대표를 지낸 김현배 중부건설 대표는 지역에서 박근혜 지지모임인 무궁화산악회를 앞장서 활동해 온 인물로 통한다.

학계에선 충북대 임병인 경제학과 교수가 손꼽히고 있다. 지난 2010년 설립한 박 전 위원장의 정책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에 참여하고 있다.

임 교수는 재정 전문가로 최근 재정과 복지의 상관관계에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으며'의료서비스 특성을 감안한 고령자가구의 의료비 지출 분석' '은퇴 후 필요소득수준과 국민연금 및 퇴직연금의 자산 충분성' 등의 논문을 쓴 바 있다.

충청 표심이 대선승패의 풍향계로 떠오르면서 충북지역내 박근혜 대통령만들기에 사활을 거는 인사들의 향후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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