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같았던 휴가시즌이 지나고 다시 전쟁 같은(?) 일상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네 인생은 한량으로 놀고 먹으며 사는 것보다 치열하게 사는 가운데 가끔씩 여유를 부릴 때 행복이 가일층 커지는 법이다. 삶은 여전히 신비 속에 쌓여 있다. 다시 한번 신발끈 조이고 열심히 살아야 때이다. 누구도 살아주지 않고 다시 오지 않는 삶이기에. 
 
주재구(59) 충북주민자치위원연합회 회장

휴가시즌에 맞춰 내 놓은 <충청리뷰>의 게으른 여행자의 피서법 표지이야기를 잘 읽었다. 집 주인의 사연과 함께 탄생한 괴산 송동리 ‘내려놓기’ 펜션, 아이들만의 천국 청주 ‘꼬마캠퍼’, 국내 최고의 토성 정북동토성, 물·그림·산이 있는 대청호 미술관과 문의문화재단지,  미원 장터의 오래된 구멍가게와 무심천 발원지 내암리, 모래사장이 있는 옥산의 앞내와 뒷내, 초정약수가 흐르는 초정리.

이 가운데 가 본 곳도 있고 아직 가 보지 못한 곳도 있다. 시간이 여유가 있을 때, <충청리뷰> 신문 달랑 들고 마실 가는 기분으로 찾아가 볼 생각이다.

‘민간 군사기업 컨택터스, 노동자를 덮치다’ 기사는 충격이었다. 어느 중앙 시사지에서 보니까 컨택터스 한 관계자는 노동자들 가운데 빨갱이가 있어서 제압해야 한다고 했다. 아직도 이 땅위의 노동자들을 빨갱이 운운하며 폭력을 행사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그저 안타깝기만 하다.

시골길을 지나가다가 무인헬기를 본 적이 있는데 그렇잖아도 무엇에 쓰이는 헬기인지 궁금하던 차 였다. '그것을 알려주마‘를 통해 비로소 헬기의 용처를 알 수 있었다. 아무리 농사에 값진 기계라 하지만 가격이 2억이나 한다니 정말 놀랄 일이다. 값비싼 기계만큼 전국 농가에 두루두루 귀하게 쓰여졌으면 좋겠다.   

김도경(52) 통합진보당 충북도의원

<충청리뷰>에서 5회에서 걸쳐 ‘초정광천수 세계적 브랜드로 도약하라’ 기획취재를 진행했다. 지역 도의원으로써 고맙게 생각한다. 초정약수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지자체에서 의지가 없고 도민들의 관심이 없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기사를 보니 이종윤 청원군수가 의지가 있어 보인다. 지자체 장으로서 ‘한계’를 말하고 있지만 더욱 분발을 요구한다. 노력 없이 거저 주어지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때는 언제나 주어지지 않는 법이다. 재임 기간에 꼭 성과를 보여 이름을 남겼으면 한다.

아울러 공무원들의 깊은 애정과 관심도 당부한다. 형식적인 일처리가 아닌 정말로 고장을 사랑하고 고장의 지역유산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앞으로도 초정에 관련된 기사를 봤으면 한다. 기사를 통해서나 지자체의 여러 행사들을 통해 계속 의제화 시키고 공론화해서 초정영천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고 초정지역이 환경·생태·역사 공간으로 거듭났으면 한다.

기자의 말마따나 궁극적으로 초정은 숲, 산림, 명상과 함께 전통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체류형 관광, 다른 지역에서 내 놓을 수 없는 물로만 할 수 있는 치유 관광 이런 것이 같이 이뤄질 때,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내 놓아도 손색이 없는 진정한 문화 관광지가 될 것이다. 

이석호(49) 청주자전거타는사람들 사무국장

13쪽에서 단병호, 김재수씨의 강연을 인용하며 통합진보당(이하 ‘통진당’) 현상을 나름 진단했다. 과연 두 분은 통진당을 향해 쓴 소리 할 자격이 있나? 2006년 말, 비정규직법 국회 통과시 침묵으로 노동계급에게 치욕을 안겨준 단병호의원을 잊었나. 또 김재수대표는 진보정치운동 발전에 어떤 기여를 했나. 노동과 진보를 참칭하는 자들은 수오지심의 자세로 성찰해야 한다.

통진당은 태생부터 유사진보정당으로 ‘우파양대독재정당’과 ‘우파양대노총’체제를 변혁하려는 의지가 극히 박약한데서 기인했다. 통진당에 대한 객관적, 역사적 인식과 전향적 접근자세가 필요하다.

8쪽을 보면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골목상인들의 생존권이 보장된다고 말했다. 청주시와 경실련은 더 이상 시민들을 호도하지 마라. 우후죽순 올라가는 비하동 롯데마트에는 질끈 눈 감고 의무휴업에만 시선을 집중시키는 건 꼼수다. 한마디로 혹세무민이며 소탐대실이다. 95%의 권익을 도모하지 않고, 5% 유산자와 재벌의 이익만을 위해 복무하는 청주시장의 변호사로 전락한 시의회의 통렬한 각성을 촉구한다.

시장은 청주시민에게 석고대죄의 자세로 롯데마트 인가를 즉각 취소하라. 골목재벌, 롯데의 싹쓸이식 투자에 대항하여 지역경제가 거대기업을 물리친 모범 사례로 남길 수 있도록 시는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신성한 의무가 있다. 물론 시민의 성숙한 연대의식은 필수불가결이다.

이상덕(32) 청주청년회 회장

올해 5.18광주행사에서 장애체험을 했는데 휠체어를 타보는 것이었다. 길가의 작은 턱에도 휘청거리는 휠체어에 앉아서 장애인은 이동하기가 참 어렵다는 것을 실감했다. 몇 년전 장애인이동권을 위한 격렬한 투쟁이 있었고 청주에서도 저상버스가 처음으로 생겼다.

비록 몇 대뿐이어서 가끔 타게 되었지만 참 신기하고 좋았다. 하지만 내가 탔던 저상버스에는 장애인이 없었다.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보아도 저상버스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보았다는 사람이 없다. 아마도 적은 저상버스의 대수와 노선의 문제로 장애인이 편하게 이용하기에는 힘든 것 같다. 해결책은 저상버스의 확대로 양이 많아서 질적 변화를 일으키는 방법이 효과적일것 같다.

그러면 기존의 운영 중인 버스는 어떡해야 할까? 일괄적으로 저상버스를 도입하고 일반버스는 퇴출시키는 방안은 고비용의 문제도 있고, 기존의 버스를 폐차(다른 시도에 일반버스를 떠넘기는 것도 좋은방안은 아닌것 같습니다)하는 낭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향후 도입되는 신차는 의무적으로 저상버스로 하고 노후된 일반버스는 폐차하는 방안은 너무 오래 걸릴까?

그동안 해피콜을 확대운영하도록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소리 없는 아우성을 종식시킬 ‘의지’가 있다면 ‘예산’의 문제는 돌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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