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발주물량 급감 탓 한계상황 도달
현재 충북지역 전문건설 발주물량(공공부문)은 올 상반기 1651건에 1153억3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5.5%, 지난 2009년에 비해서는 무려 35.3%가 감소한 상태다.
이같은 최악의 수주난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세종시 건설사업 참여밖에 답이 없는 처지다.
◇ 조달청 충북업체 참여 결정
대한전문건설협회(코스카) 충북도회에 따르면 세종시 건설사업에 충남업체 뿐 아니라 충북과 대전지역 업체도 참여할 수 있는 행복도시건설법 규정이 올해초 신설됨에 따라 이를 근거로 최근 조달청에서 세종시 건설사업중 지역제한 대상공사에 대한 충북·대전지역업체의 입찰참여 확대를 전향적으로 결정하고, 관계기관과 협의중에 있다.
세종시 건설사업에 대한 원도급 참여를 위한 길은 이처럼 열리고 있지만, 지역 건설산업활성화를 위한 전문건설업체들의 참여는 아직도 요원한 상태다.
세종시 건설사업의 특성상 소규모 공사가 아닌 대규모 공사발주가 주를 이루고 있어,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지역업체는 극히 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 전문건설까지 파급 효과시급
지역 건설경제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해야 그 파급효과가 지역 건설경제활성화로 연결될 수 있다.
즉 충북지역에서 생산되는 자재를 사용하고 충북지역의 인력을 고용하는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다.
실제로 충북지역 발주 건설사업의 경우 지역 종합건설업체가 참여한 사업이라도 약 50%가량이 지역 전문건설업체가 아닌 타 지역의 전문건설업체가 참여할 정도로 빈번할 정도로 부의 역외유출이 발생하고 있다.
◇ 코스카 충북도회 공사참여 건의 집중
이에 따라 코스카 충북도회는 세종시 건설사업에 대한 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하도급 참여 확대를 위해 행정복합도시건설청에서 발주하는 공공청사와 SOC사업 등에 대한 충북지역 전문건설업체 참여와 세종시내에 시공되고 있는 아파트 건설사업에 대한 참여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공사 계약 및 발주단계에서부터 지역 전문건설업체 참여율을 보장해 줄 것과 아파트 사업진행 초기 단계부터 행정지도와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통한 행정지원을 건의하는 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수주물량확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 건설사업에 대한 지역 전문건설업체 참여는 극히 미미하다. 이는 비단 충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전지역, 심지어 세종시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충남지역 전문건설업체 마저 세종시 건설사업에 대한 참여가 심각하게 저조한 상황이다.
충북지역 A건설업체 대표는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는 옛날 속담이 딴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세종시를 지켜내기 위해 충북에서 얼마나 노력했는데, 세종시 잘 되라고 살과 뼈 같은 부용면까지 내줬는데, 정작 엉뚱한 사람들만 배불리고 있는 꼴이다. 이게 말이 되는 상황이냐"고 불만을 터트렸다.
코스카 충북도회의 한 관계자는 "충북업체를 참여시킬 관련 규정이 없다고해 어렵게 특별법을 개정하면서까지 관련규정을 만들고, 조달청에서는 이를 근거로 충북업체를 참여시키기로 결정하였으나, 정작 지역 전문건설업체의 세종시 건설사업 참여는 묘연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