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 욕조부터 제주도 숲까지…나도 따라해볼까

게으른 여행자의 피서법
이것도 벤치마킹이라고?

[충청리뷰 페이스북 토론 15]
시크릿! 나만의 여행지를 폭로해주세요!

정해진 코스, 이미 알려진 여행지보다는 비밀의 장소를 공개해주세요. 충청리뷰의 이번 페이스북 토론의 주제는 ‘여행’입니다. 여름철 더위를 피하거나, 삶의 쉼표를 찍기 위해 떠나는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미리 그 생생한 속살을 보여주세요. 도내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코스도 좋고, 동네의 숨은 장소를 공개하셔도 좋습니다. 국내 그 어떤 곳을 추천해주셔도 좋습니다.

여러 분들이 기꺼이 자신의 여행지를 공개했습니다. 휴가가 코 앞인데 아직까지 망설이고 있다면 남들이 쓴 답안지를 살짝 엿보는 심정으로 여행지를 골라볼까요. 여행은 정답은 없으니까, all 100!



이현석=지난 6월 다녀온 남해일주코스입니다. 유명한곳도, 유명하지 않은 곳도 있지만, 해수욕장과 멋진 전망도 함께 할 수 있는 남해로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상주은모래비치, 보리암, 다랭이마을, 죽방렴에서의 멸치잡이 광경 등을 보실 수 있어요~

신웅호=비밀스런 저만의 여행지는 예전 그녀가 언제든 호젓하게 다시 찾을 수 있게 남겨두고 싶지만 해안 일주도로가 장관인 무의도를 추천합니다. 영화 실미도의 촬영지기도 합니다.

▲ 제주도 사려니 숲길 / 사진출처=네이버 블로그 '브로미라이프'
최병현=제주 샤려니 숲길을 폭로합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부터 시작되는 샤려니 숲길에서 올 여름은 ‘힐링’의 시간을 보내세요.

Kieun Song =영화 서편제로 잘 알려진 청산도 강추^^해안길 일주 또는 자전거로 가기 좋다. 또는 산행.

안종준=한국의 10대 오지마을로 소개되었다는 "충북의 오지" 은운리. 처녀의 속살 같은 뽀얀 우리의 숨은 곳입니다.

곽호식=걍 조치원에 가서 타고 싶은 기차 타세요. 무임승차라고 하죠.

Kyungseok Hong= 수락계곡이 좋습니다! 대전의 수통골도 빠지면 서운해 하지요.

이현석 =이건 비밀인데 저희 집 욕조도 좋아요. 아들이랑 둘이 찬 물 받아놓고 들어가면 이만한 피서지가 없다는 ㅋㅋ

정진=해남 은향다원 좋죠. 아름다운 정원과 맛좋은 차, 그리고 다례체험을 할 수 있어요. 네비게이션에 해남 은향다원 입력하면 길 안내해주지요^^ 녹차밭에서 차를 만들어보거나 녹차수제비도 먹어볼 수 있어요. 예약필수^^

민병동=90년 여름 동해를 따라 자전거로 울산까지 자전거 여행을 하면서 들린 곳, 아직도 머릿속에 삼삼하게 잔영이 남아있는 곳이 강원도 심곡리 자락이다. 좁은 협곡에 타리박샘물이 있고 늙은 촌부의 인정이 있던, 20여년 전의 심곡리를 볼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입니다.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해서 그 촌부의 모습과 그 아름다운 바닷가의 정취가 아직도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좁은 협곡의 바닷가 마을 강원도 심곡리의 추억이 그립습니다. 강원도를 여행하시는 분은 한번 찾아보심이 어떨까요?

Taewon Kim=남해안도 좋고 제주도도 좋지만 우리 고장 충북의 청풍은 어떠신가요? 지난 달에도 다녀왔는데 갈 때마다 새롭습니다.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있는 청풍문화재단지, 62미터 높이의 번지점프와 국내 최초로 설치된 이젝션 시트 등의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청풍랜드, 청풍호를 따라 청풍 8경의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유람선 관람, 그리고 가까운 곳의 한반도 지형까지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가 많습니다.
먹거리로는 청풍한우로 요리한 떡갈비와 충주, 제천 시민들이 즐겨먹는 송어회를 추천합니다. 글쓰면서 군침도네요. 놀거리, 먹거리, 볼거리가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할만하기 때문에 가족들이 올 여름 휴가로 가기에 손색없는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박연수=여름의 폭염 속 걷는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찔한 일이다. 물 좋고 시원한 그늘이 있는 공간만을 상상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 더 생각하고 준비하면 즐겁고 유익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충북의 땅을 걸으며 가족공동체의 화합과 소통의 공간을 만들고 충북의 숨어 있는 역사 문화를 만나고 마을의 전설을 들으며 걸어보면 좋을 것이다.
‘충북을 걷다’팀이 '추풍령에서 도담삼봉까지' 책을 펴냈다. 충북 농촌마을을 중심으로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마을길, 옛길, 고갯길, 농로길, 그리고 차량이 떠나가는 지방도를 구성하여 이어 보았다. 옛 도로 및 농로 길, 마을길은 어린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농토의 풍요로움 및 현대사의 삶의 모습을 느낄 수 있고 환경의식을 재고 할 수 있다. 고갯길은 잊혀져가는 길로 아직 덤불에 쌓여있는 곳이 있지만 자연의 싱그로움과 우리 선조들의 삶의 진솔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또한 임도길은 현대사에 산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길로 숲속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마을에는 보호수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보호수 아래의 청량감이란 도심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최고의 가치를 선물한다. 혹 마을 어르신을 만나 마을의 이야기와 호수에 얽힌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면 최고의 여행이 될 것이다. 이제 떠나보자 충북인의 삶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정은주=이도 저도 마땅찮아 고향집에서 복닥복닥하다 왔음. 아부지 소원대로 결혼들 했더니 방 배정이 난제. +_+

박인삼=청주근교의 사철 여행지로 괴산쌍곡의 칠보산 계곡을 추천합니다. 주차장에서 폭포를 지나 갈림길까지의 계곡을 따라 걷는 시원한 행복감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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