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 김준기회장에게 주당 1원씩 25만주 거래
동부그룹, 골프장 관련 주식평가 적법 정차 주장
검찰 부당내부거래 혐의 입증시 형사처벌 방침
음성군 생극면에 건설중인 동부골프장 시행사인 동부월드가 주식을 동부그룹에 헐값에 매매하는 등 동부그룹이 부당내부거래와 편법상속의혹을 받고 있다. 동부골프장은 지난 89년 원림개발이 정부로부터 골프장 건설 허가를 득한 뒤 96년 동부그룹에 매매되었으며 현재 상단부분 절토를 위해 사업계획변경허가를 받고 있다.
동부골프장의 공사진척은 96년 동부그룹이 매수 후 현재까지 8년동안 벌목과 침사지 및 진입로 조성 등 10∼15%정도의 공정률을 보이는 등 미미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지역민과 건설관계자들로부터 동부그룹이 인수한 골프장은 공사를 하려는 것인지 부동산 투기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의구심 섞인 말이 나돌기도 했다. 이런 동부골프장을 동부그룹이 헐값으로 창업자 김준기회장에게 매매해 부당내부거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동부그룹은 동부골프장 시행사인 동부월드의 주식을 주당 1원씩 25만주를 헐값에 매매하는 방법으로 김준기회장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는 동부그룹이 건설중인 계열 동부골프장 시행사인 동부월드의 주식 25만주를 주당 1원에 매매하는 방법으로 김준기회장에게 넘기는 등 부당내부거래를 한 혐의를 잡고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충북도와 음성군으로부터 동부골프장 허가 관련 서류를 넘겨받아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동부측은 “동부월드의 주식매입은 동부건설의 출자총액한도분을 해소하기 위해 자본잠식 상태의 동부월드 주식을 상징적으로 주당 1원에 매매하고 지난해 6월 공시까지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공사가 중단돼 언제 준공될 지도 모르는 골프장 관련 주식의 평가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루어 진 것”이라며 골프장 주식매매를 둘러싼 부당내부거래의혹을 부인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준기회장을 소환해 계열사 주식의 부당내부거래 혐의와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건넸는지 여부 등을 집중 조사한 뒤 혐의가 입증되면 형사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