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기업 '벤처 1천억 클럽' 2·3위 차지

음성군 대소면에 위치한 절연코일 전문업체 삼동은 창업 이후 35년 동안 동(銅) 소재 분야 한 우물로 2001년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10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초고압 변압기 코일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삼동은 지난해 매출액 1조639억원을 기록하며 벤처기업 가운데 4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넘어선 NHN에 이어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삼동 이이주 대표는 남해수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뛰어든 1977년 창업한뒤 1992년 음성으로 본사와 공장을 이전했다. 98년에는 벤처기업에 등록하고 2005년 산자부로부터 부품 소재전문기업에 선정됐으며 2008년에는 2억불 수출 탑도 받았다. 국내외 시장을 직접 개척했고, 외국시장을 뚫기 위해 독학으로 영어를 공부하고 바이어와 협상하는 악바리 기질때문에 이런 성과를 이뤄냈다.

삼동 주력 제품은 무산소 동을 소재로 한 절연코일이다. 변압기는 물론 자동차 모터나 가전제품 모터 등에 쓰이는 주요 부품이다. 지멘스, ABB, 아레바, 미쓰비시, 도시바 등 세계적인 전력 기업들이 주요 거래처다.

◇2 청원군 오송읍에 있는 유라코퍼레이션(대표 엄병윤)은 차량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중견 부품회사다. 자동차 핵심전장부품인 와이어링하네스를 현대 및 기아자동차 등에 공급한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경영 파트너로서 한국을 비롯 중국,슬로바키아, 러시아 등 8개국에서 23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1995년 (주)세원으로 출발해 99년 중기청으로부터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선정 2002년 벤처기업 등록, 2007년 (주)유라코퍼레이션으로 상호변경과 3억불 수출탑 2011년 6억불 수출 탑 등 거침없는 성장을 거듭했다.

설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고객만족을 위한 경영혁신 활동을 끊임없이 지속해 덕분이었다.

유라코퍼레이션은 "자동차는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에 무결점 품질만이 살 길이다"라는 철학으로 품질 혁신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964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와이어링하네스는 수백종의 부품이 들어가며 차종별로 수만가지 제품을 생산계획에 맞춰 '져스트인타임(Just- In Time)' 방식으로 공급하는 특수 부품으로 공인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역삼동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중소기업청과 벤처기업협회 주최로 열린 '벤처 1000억기업 기념식'에서 충북 소재 이들 두기업이 매출액 기준 순위에서 2, 3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NHN이 1위를 차지했고 삼동이 2위, 유라코퍼레이션이 3위였다.

중소기업청이 이날 발표한 벤처 1000억기업 조사결과, 전년(315개) 대비 21.0% 증가한 381개 벤처기업이 지난해 매출 1000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힘든 상황에도 벤처 업계가 힘을 발휘해 기대이상의 성과를 낸 것이다. 여기에 정부는 벤처 창업 활성화와 벤처 1000억클럽(벤처1000억기업군) 진입 촉진사업을 펼치겠다고 선언했다.

충북에서는 벤처 1000억클럽에 모두 21개사 포함됐다.

심텍(6123억원), 유라코퍼레이션(9664억원), 네패스(2157억원), 미래나노텍(2574억원), 캄텍(1577억원), 체리부로(2168억원), 원방테크(1401억원), 에버다임(1861억원), 자화전자(1779억원), 크로바하이텍(1030억원), 파워로직스(3968억원), 에스폴리텍(1036억원), 우진산전(1007억원), 서울전선(1861억원), 창성(1715억원), 세미텍(1145억원), 테라센(1150억원), 코스모텍(1780억원), 삼동(1조638억원), 한미전선(1367억원), 알루텍(1203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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