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군 공무원들이 해외연수자 선정과 관련, 투명 행정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나서 진통을 겪고 있다. 진천군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중국과의 국제교류 사업과 민간교류, 공무원 연수기회 확대와 지방경영의 국제화 기반조성 및 새로운 비전 제시를 위해 지난 2000년도부터 매년 공무원 해외연수를 실시하여 현재까지 90명의 직원이 다녀왔고 지난해에는 28명이 모두 유럽으로 배낭여행을 다녀왔다는 것.
특히 올해부터는 배낭여행에서 공무 해외연수로 변경하여 개인에게는 능력개발의 기회를, 부서별로는 업무와 관련한 벤치마킹과 진천군의 명예를 선양한 자에 대하여는 산업시찰적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총 2억원의 예산을 확보, 보조 70%, 자담 30%로 변경된 올해 연수에는 벤치마킹팀(2개 4명), 어학 연수팀(8팀 16명), 인센티브팀(2팀 8명) 등 총 28명을 선발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를 비롯한 일부 공무원들은 선발과정이 석연치 않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선정 과정에서 투명성이 결여됐을 뿐 아니라 사업소나 읍·면 보다는 본청 일부 실과의 공무원들이 많고 어학연수팀의 경우 14명 신청에 16명이 , 벤치마킹팀은 16명 신청에 4명이 선정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이들 가운데 두 번 세 번씩 해외연수를 다녀온 사람들이 다시 선정됐고, 특정 어학반원들에 편중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오는 6월에 열리는 2004세계태권도화랑문화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공무원들을 해외로 파견하는 것도 좋지만 국외연수의 신청과 선정과정을 공개해 읍·면 직원들이 소외받지 않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노조원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군은 지난 12일 정완식 행정과장, 김원종 사무능률담당 등 관련 공무원들과 노조 집행부와의 면담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