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한국 사람은 밥을 같이 먹거나 술을 같이 마실 때 더욱 친밀해지는 것 같다. 담당 기자는 최근 들어 매주 월요일마다 독자위원들에게 밥을 쏘고 있다. 독자위원 모임을 하기에 앞서 회사 사무실에서 함께 식사를 하며 삶을 나누고 생각들을 나누며 서로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이번 주 독자위원들은 감사하게도(!) 자발적으로 다음 독자위원 모임 순번 때와 그 다음 순번 때 서로 밥값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때는 회사 사무실이 아닌 밥 값을 내는 독자위원 집 근처에서 모임을 진행하기로 했다.
뭐 까짓거 밥 사 주신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출장 취재 갈 수 있다. 출장 기념으로 10주 후엔 제일 비싼 맛집을 찾아봐야겠다.
윤석주(63) 청주중학교 교사 퇴직

아울러 트램이니, BRT니 하는 낯설고 무분별한 영자 표기들을 보면서 이런 남용이 독자들에게 언어폭력(?)으로 다가오지는 않을까 생각을 했다. 낯선 용어들에 대해 어려워하는 독자들을 위해 작게라도 소개해 주는 코너가 있었으면 한다.
김영환 의원 관련 기사를 보며 고향에 ‘대선 마중물을 얻으러 온다’던지 ‘배타적 지시를 받아야만 승산이 있다’고 표현을 했는데, 과연 적절한 표현인지 의문스럽다. 청주 청원 통합 관련 기사들을 보며 무조건 통합의 당위성만을 전하는 것이 아닌 청원지킴이 등 반대단체들의 입장도 들어 왜 반대하는지도 소개하고 이것은 이래서 잘못되고 저것은 저래도 잘못됐다고 분명하게 보여주었으면 한다.
아울러 찬성쪽과 반대쪽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인지 등도 함께 제시하면 좋을 것 같다. 연규상씨의 시사콩트가 대단하다. 만화그림도 참 보기 좋다. 앞으로도 계속 기대한다.
김병우(55) 충북교육발전소 상임대표

그런데 이것은 옛날 개발독재시대에 수출자유무역 구역과 같다. 경자구역이 지정되면 기업들은 많은 이익들과 특혜들이 주어지지만 노동자들에게는 파견근로와 유급휴가가 없어지는 등 노동문제에 대한 대단히 심각한 부작용도 도사리고 있다.
<충청리뷰>는 지역발전에 맞춰서 문제의식 없이 지상과제로 경자구역 지정하는 것을 지향하는 것에 점검을 하고 경자구역과 관련해서 무조건 가지고 오는 것만이 아닌 정말 기업과 노동자가 균형을 취하려면 어떤 문제가 있고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짚어줬어야 했다. 구조적인 부분에 대해서 다루지 않아 아쉬웠다.
전국에서 제일 많은 수의 충북지역 선생들이 통합진보당으로 당명을 바꾼 옛 민주노동당에 후원비를 냈다는 이유로 도 교육청으로부터 해임을 받는 등 가혹한 처벌을 받았다가 법원이 이들의 해임 처분이 부당하다는 판결을 내리며 손을 들어줬다. 이들의 승소 가치에 대해서 분석하는 기사를 봤으면 한다.
윤희경(53) 수곡중학교 교사

수동 성공회성당은 문화유산의 가치로 볼 때 참 훌륭한데, 볼거리에 대한 설명과 가치의 표현이 부족했다. 앞으로 연재될 문화유산에 대해 신중한 접근과 소개가 있었으면 한다. <한겨레신문>에서처럼 청주 청원 지역뿐만 아니라 도내에 숨겨져 있는 근대유산이나 숲들을 가 볼만 한 곳을 한 곳 씩 정해, 간단한 위성 지도를 집어 넣어 소개해 주었으면 한다.
그러면 독자들이 한번쯤 찾아가는데 동기부여를 일으킬 수 있고 도내 근대문화유산 사랑에 더욱 가치를 부여 할 것 같다.
육성준 사진 기자께서 찍은 반딧불 사진을 보며 눈이 즐거웠다. 독자들을 고생해서 찍은 사진에 대해 고마움을 전한다. 반딧불은 옥천 뿐 만 아니라 청주 인근에도 많이 있다. 앞으로도 살아있는 자연을 많이 소개해서 독자들도 찾아갈 수 있는 마음이 들게끔 자극을 줬으면 한다.
박정순(49) 성화휴튼 어린이집 대표

A면에 있는 ‘6월 항쟁 주역 정계진출 봇물’ 기사를 보며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6월 항쟁 이후 최근 과연 정계진출에 봇물이 터졌나 하는 이유 때문이었다. 금년에는 도종환 선생만이 민주통합당 비례대표로 당선되었다. 표현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
또 6월 항쟁이후 정계 진출하는 것은 좋은데 마치 6월 항쟁의 정계진출의 목적처럼 보여져서 불편했다. 차라리 6월 항쟁과 관련해서 인적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 6월 정신이 들어가서 꽃피는 시기가 되었다는 것에 초점을 두고 취재를 했으면 좋았겠다 하는 생각을 했다.
아울러 기업 가운데서도 6월 항쟁의 시대정신으로 경영하는 곳을 찾아 주목하게끔 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많지도 않은 인물들을 가지고 마치 주류인 것처럼 표현한 기사를 보며 의외로 다가와 아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