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에 끊긴 백두대간 이화령 복원사업이 첫 삽을 떴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16일 충북 괴산군과 경북 문경시를 연결하는 백두대간 이화령 구간 복원공사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맹형규 행정안전부장관, 이시종 충북지사, 김관용 경북지사, 이돈구 산림청장, 경대수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자, 임각수 괴산군수, 고윤환 문경시장을 비롯한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이자리엔 남·북 백두대간을 모두 답사한 한국관광공사 명예홍보대사 뉴질랜드 출신 셰퍼드씨(48)와 여성 최초로 백두대간을 종주한 남난희씨(54), 백두대간 연구가인 안양시청 공무원 현진상씨(56) 등도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이 사업은 행안부, 산림청, 괴산군, 문경시가 사업비 43억6000만원을 들여 길이 46m, 폭 14m, 면적 4340㎡의 구간을 복원하는 것으로 일제에 의해 단절된 백두대간을 다시 이음으로써 민족정기와 얼을 되찾는 역사적 의미가 큰 사업이다.

맹형규 장관은 "이화령 복원은 끊긴 민족정기와 얼을 되찾는 큰 사업"이라며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남겨줄 수 있는 소중한 유산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오늘은 매우 역사적인 날로 백두대간의 복원은 동서간 복원이지만 충북과 경상도를 연결하는 소통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후 참석한 맹형규 장관에게 이화령 휴게소에 '소통의 광장' 설치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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