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70주년 맞아 학교갤러리·학급문고 설치

▲ 청원 비상초 어린이들이 동문회에서 마련해준 학급문고 앞에서 책을 읽고 있다. 뒤에 보이는 것이 눈높이에 맞춘 학급문고.

청원군 내수읍 비상리 비상초등학교(교장 안병숙)가 말 그대로 비상(飛上)하고 있다. 올해 개교 70주년을 맞은 비상초는 지난 6일 한마음축제 ‘꿈을 담다, 미래를 열다’를 개최했다. 동문 700여명이 모여 풍성한 잔치를 했다는 후문이다. 그런데 축제도 축제지만 학교 갤러리와 학급문고가 탄생해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같은 일은 31회 졸업생인 변광섭 청주문화산업진흥재단 부장의 제안에 의해 이뤄졌다. 변 부장은 지난해 사비 2000만원을 들여 학교 건물 중앙에 갤러리를 만들고 그림을 기증했다. 이 갤러리에는 지금 10여점의 작품이 걸려 있다.

그리고 학급문고는 총동문회에서 1000만원을 들여 만들었다. 원목에 친환경 소재 칠을 하고 만화캐릭터를 그려 넣어 아이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또 사물함을 원목가구로 제작, 비치해 쾌적한 교실환경도 조성했다고 한다. 도서진열장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목공예가 장기영 씨가 제작했다.

한편 비상초는 1937년 9월 비상간이학교로 문을 열었다. 나기정 전 청주시장과 변종석 전 청원군수가 1회 졸업생이고, 그동안 4461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그러나 이 학교도 여느 시골학교와 마찬가지로 학생수 감소가 가장 큰 걱정이다. 한 때는 60명 이하로 줄었으나 현재는 환경개선 등으로 70여명으로 늘었다. 안병숙 교장은 “최근 동문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지원으로 교육환경이 개선됐다. 그래서 도시에서 전학오는 아이들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에는 교육부로부터 좋은학교박람회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