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당권 경쟁이 막판에 후보가 몰리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당대표 경쟁률은 9대 1이며 최고위원(여성몫 한명 제외)은 2.3대 1이다. 대부분 후보가 당대표보다 최고위원 자리를 노리고 출마한 만큼 각축전이 예상된다.
충청권에서는 정우택·김태흠 당선자 2명이 경선 컷오프를 통과했다. 이들 중 선출직 최고위원의 탄생 여부에 지역 정치권의 눈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오는 15일 열릴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 나설 9명의 후보자를 6일 확정했다.
새누리당은 지난 5일 11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해 이날 최종 후보자를 공고했다. 정웅교 전 부대변인과 김영수 상임전국위원(여)은 이 과정에서 탈락했다.
기호별로는 김경안 현 익산갑 당협위원장이 1번에 배정됐다. 황우여 원내대표, 이혜훈 의원, 유기준 의원, 정우택 당선자가 2~5번에 배정됐다.
6번은 홍문종 당선자, 7번은 심재철 의원이다. 10번은 원유철 의원, 11번은 김태흠 당선자가 각각 배정됐다.
유일한 여성 후보인 이혜훈 의원은 득표수에 관계없이 여성 몫의 최고위원에 사실상 확정됐다.
당대표 경선은 비박(비박근혜)계 심재철·원유철 의원과 다수의 친박계 사이의 다자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현재로서는 황우여 원내대표가 개명한 새누리당 첫 당대표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머지 3인의 지도부가 어떻게 구성될지가 관심사다. 또한 충청권에서 선출직 최고위원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충청권에선 정우택(3선·청주 상당)·김태흠(초선·충남 보령·서천) 당선자가 출마했다.
지사 출신 중진인 정 당선자가 지명도에선 월등하다. 여기에 6선 강창희 당선자와도 가까운 사이여서 정 당선자가 최고위원 자리를 차지할 것이란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다만 충청권 단일화 가능성이 낮아 경선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는 점이다.
김 당선자는 6일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에 초선이 76석이나 있고 충청권에서 과반인 12석을 얻었는데 지도부에 충청권이 한명 정도는 들어가 충청권 현안이나 정서를 대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당선자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선 "선수(選數)보다는 누가 제대로 충청권 입장을 제대로 대변하느냐가 중요하다"며 "당 지도부는 당원이나 원외인사도 들어갈 수 있어야 생생한 민심의 흐름이 반영될 수 있는데 다선을 강조하는 부분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정우택 당선자는 지난 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심(民心)이 당심(黨心)이 되는 새누리당을 만들겠습니다."며 당의 화합과 변화를 촉구했다.
이날 정 당선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첫째도 화합, 둘째도 화합, 셋째도 화합"이라며 "지난 2008년 대선 경선에 이어 이번 대선 경선에서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당의 아름다운 전통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당 지도부에 선출되면 국민과 소통하고 아픔을 공감하면서, 민심이 당심이 되는 당으로 새누리당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당이 국정의 중심에서 서민 생활의 안정을 최우선하고 민생 우선의 정책공약 실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태흠 당선자는 "지도부에 입성하면 총선때 국민에게 한 약속을 제대로 당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세종시와 과학벨트 등 충청권 현안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