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공 창업대출…실패 시 2000만원까지 감면혜택도
충북신보·미소금융도 청년창업 지원…대출금리 2.7%
성백만(39) 씨는 11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지난해 12월 기능성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회사를 창업했다. 아직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6월 출시를 목적으로 시제품을 개발하고 시장테스트와 디자인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성 씨는 창업 준비과정에서 중소기업진흥공단 충북지역본부의 도움을 받았다. 성 씨는 “처음에는 막연히 창업을 하겠다는 마음만 먹었지, 마케팅 전략과 제품 개발, 세금과 관련된 것까지 익혀야 할 것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중진공에서 진행하는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취업난을 피해 창업에 눈을 돌리는 청년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예비창업자들이 꼼꼼하고 세부적인 계획을 통해서 창업을 하기보다는 도피처인양 무작정 창업을 서두르는 경향도 나타난다. 성백만 씨의 경우 1년 과정인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철저한 준비를 했고, 9000만원 정도의 창업자금도 지원받았다. 성 씨가 투자한 자금은 4000만원에 불과하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지역 내 유관기관에서 진행하는 저리의 창업자금 대출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을 눈여겨 볼 필요성이 있다.
중진공-청년창업사관학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만 39세 이하의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억원의 기술개발비와 시제품제작비, 창업활동비를 지원한다. 또 창업 준비공간과 창업계획 수립, 시제품 제작, 제품 양산, 판로개척에 이르기까지 창업 전 과정에 걸쳐 전문가와 밀착 상담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이병무 중진공 충북본부 청년창업센터 전문위원 “지난 2월 29일 1기 졸업생 212명을 배출했다. 올해도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고, 1차로 102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중진공에서는 청년창업사관학교 외에도 청년전용창업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연 2.7%의 저리로 대출을 해주고, 안산과 광주, 경산 등 중진공 3개 연수원에서 교육과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자금 지원 이후에도 창업컨설턴트와 1:1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 이 위원은 “청년층의 창업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직한 실패자에 대해서는 융자상환금도 조정해 준다. 창업 후 사업수행 성실성 등을 고려해 최대 2000만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청년전용창업자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제조업의 경우에는 1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충북지역본부청년창업센터(043-230-6820)으로 문의하면 된다.
충북신보-청년전용 창업 특례보증
충북신용보증기금은 기업은행·우리은행과 협약을 체결하고 총 1600억원을 특례보증한다. 충북신보 관계자는 “고용창출효과가 큰 지식서비스산업에서 젊은 인재의 적극적인 창업을 유도하기 위해 특례보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보증신청 접수일자를 기준으로 대표자가 만 39세 이하인 경우에만 해당된다. 또한 지식서비스업과 문화콘텐츠업, 제조업을 영위 중인 창업 후 3년 이내의 중소기업이 대상이다.
1인 최대 대출액은 7000만원이고 제조업은 1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2.7%이지만 보증료 연 0.5%를 포함하면 3.2%다. 지난 2월 1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청년전용 창업 특례보증은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 계속되며 보증기간은 3년 이내다.
문의전화(043-236-2691).
미소금융-신용등급 낮아도 창업지원
미소금융재단도 청년창업 지원에 동참을 선언했다.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청년층의 위한 신규 자금지원에 신용등급 7등급 이하나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매년 200억~300억원의 재원을 별도로 조성해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기흥 미소금융충북청주지점 사무국장은 “청년창업지원은 3월 중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는 지금까지 미소금융이 제공했던 수준이 될 것이며, 창업을 희망하는 업종의 지역업체와 연결해 연수기회도 제공하고 그 기간 동안 교통비를 지급하는 등의 서비스도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의전화(043-225-00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