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통합진보당 김종현 예비후보가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진식 선거캠프 현수막에 윤 후보를 포함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과 이종배 현 시장이 함께 게시돼 있다”며 “선거기간 중 중립적 자세를 고수해야 하는 충주시장이 시장의 지위를 이용해 자당의 선거를 지원하는 불법적 행위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는 현행법상 엄격히 명시된 공직자의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고소·고발은 하지 않지만 윤 후보의 반성과 자숙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가 문제를 삼은 현수막은 지난해 10·26충주시장 재선거 당시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이종배 시장을 지원유세하면서 찍은 사진이다.

이와 관련, 선관위 관계자는 “내용을 검토했는데 현재 게시된 이종배 시장의 사진은 지난 지방선거 당시 윤 의원과 함께 거리 유세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기 때문에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선거법상 문제가 없다고 해도 이 시장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수난을 당한 것이다.

이에 앞서 민주통합당 최영일 예비후보는 같은 당 소속인 이시종 충북지사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하고 후보 공천에 개입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최 예비후보는 “민주당 무공천 결정에는 자신을 충주의 영주로 생각한 인사(이시종 지사)가 새누리당 출신 후보(이재충 전 부지사)를 영입하려는 등 공무원의 선거중립 의무를 위반해 선거개입 행위를 한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야권연대 승복과는 별개로 당을 사당화시키는 것은 꼭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최 후보의 이런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고 대응할 가치가 없다”며 “이 지사는 공천에 개입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새누리당 윤진식(66) 예비후보는 최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윤 예비후보는 이 자리에서 인구 30만 자족도시 건설을 위한 기업유치, 충주관광공사 설립, 충주시 1조원 예산 유지, 중부내륙선철도 복선화, 임기 내 충주경제자유구역 착공 등을 공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