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논리 궁색 … 책임 전가 모습 비열해"

새누리당 청주 상당구 정우택 후보(전 충북지사)는 12일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이 무산된 책임은 충북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충북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가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청주·청원지역 민주통합당 국회의원과 충북도의회가 국립암센터 문제를 총선 쟁점화하려는 시도를 차단하려는 의도의 입장 표명이다.

이날 정 후보는 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암센터 분원 건립 계획은 (내가) 충북지사를 그만 둘 당시(2009~2010년) 나왔던 문제"라며 "고교동문 관계였던 당시 암센터 원장에게 '분원을 설립하게 된다면 오송첨복단지에 세워달라'는 부탁을 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암센터 분원 건립 계획이 추진되는 기간에 넋놓고 있던 민주당 소속 단체장·국회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마치 (유치가) 무산되길 바라기라도 했던 것처럼 선거에 활용하는 한심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이제와서 누구에게 책임을 돌리려 하는 것인지 어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국립암센터는 지난 2000년 경기도 일산에 문을 열었다. 이후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2008년부터 분원 설립을 검토해왔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분원 설립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를 근거로 분원 설립 대신에 본원을 증설키로 결정했다.

이 같은 결과에 민주통합당 후보자들은 이를 '도민을 우롱하는 짓'이라며 연일 정부를 공격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홍재형 후보 측이 주장하는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정 후보는 "하와이대도 대만·한국의 기업구조·산업구조를 분석해 결론을 도출한 내 논문에 대해 '매우 독창적'이란 결론을 내리고 학위를 준 것"이라며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민주통합당 충북도당은 12일 성명서를 통해 새누리당 정우택 예비후보가 '국립암센터 분원 건립이 무산된 책임은 충북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충북지사, 청주시장, 청원군수가 져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정 예비후보 논리라면 충북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도, 절도사건도, 폭설도 충북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에서 책임지라는 것과 같다"고 비난했다.

이어 "첨단복합의료단지의 절반을 대구로 빼돌린 것도, 느닷없이 세종시 수정안을 들고 나와 충청권을 분노하게 만든 것도, 국제과학비즈니스 벨트 공약을 백지화 한 것도, 국립암센터 분원을 무산시킨 것도 500만 충청도민을 우숩게 아는 MB정권과 새누리당의 짓"이라며 "일은 MB정권과 새누리당이 저질러 놓고 책임은 민주통합당이 져야 한다는 정우택 예비후보의 논리가 너무나 궁색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모습이 비열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충북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