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환경교육인들, 8월 청주에 모인다

1987년에 발표된 유엔의 보고서 ‘우리의 미래(브룬트란트)’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용어가 처음 나왔으며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으로 정의되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이 필요하다.
이에 대해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서는 지속가능발전교육을 “지속가능성의 토대가 되는 사회, 환경, 경제 영역의 상호관련성, 세대 간 형평성, 지구적 정의를 인식하고 현 사회에 대한 성찰적 태도, 가치, 실천을 바탕으로 개인적, 지역적, 국가적, 지구적 차원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전망하고 행동을 이끌어가는 교육”으로 정의하고 있다.
결국 지속가능발전교육에 가장 잘 부합하는 교육이 바로 환경교육, 생태교육이다. 우리지역의 환경교육, 생태교육의 현주소를 살펴보고자 한다.

활성화된 충북의 환경교육
2003년 3월 청주 원흥이방죽이 두꺼비의 집단 산란지임을 지역 사회에 알려낸 이들이 바로 생태교육연구소 ‘터’ 자연안내자모임 안내자들이다. 2000년 1기 양성과정을 통해 배출된 자연안내자들은 생태교육을 통해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활동을 10여년째 진행하고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전국적으로 환경운동단체들이 환경교육을 주요한 사업으로 진행하면서 사회환경교육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충북에서도 생태교육연구소 ‘터’의 자연안내자모임을 비롯해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에서 배출하고 있는 자연의 친구들, 충북생명의 숲과 숲해설가협회에서 배출하는 숲해설가, 그리고 두꺼비생태공원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두꺼비생태공원안내자모임 등 다양한 형태의 생태해설가들이 양성돼 충북 각 지역에서 풀뿌리환경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교육단체, 전문가, 활동가들이 인간과 자연은 하나이고 환경교육이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우리의 미래라는 슬로건으로 2005년 6월 한국환경교육네트워크(KEEN)를 창립하면서 사회환경교육의 대중화를 이끌어오고 있다.
교육은 학교에서만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에서, 지역이 학교라는 새로운 흐름 속에서 환경교육 분야에서는 환경운동과 결합된 다양한 환경교육이 활성화됐으며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반영하여 2008년 3월 환경교육진흥법이 제정되기에 이르렀다.
이를 기반으로 한국 환경교육운동에도 인적, 물적 토대를 마련하고 학교와 사회환경교육에서 그 지위와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환경교육진흥법에는 사회환경교육지도사 자격제, 환경교육 프로그램 인증제, 환경교육센터 지정제도들이 포함돼 있으며, 일본이나 미국 등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러한 제도를 추진하고 있다.


저탄소녹색사회를 위한 환경교육
특히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의 심각성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면서 녹색생활실천을 위한 환경교육, 생태교육의 중요성이 높아가고 있다. ‘저탄소 녹색사회 실현을 위한 환경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린스타트운동이 환경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결국 교육을 통한 사회패러다임의 변화를 인지하지 못한다면 지속가능한 지구의 미래 또한 심각한 위협을 받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다.
이러한 위기의식 속에서 환경교육을 활성화하여 국민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전국적 프로그램이 환경교육한마당이다. 지자체가 함께 하는 이 행사는 전국의 환경교육가, 활동가, 전문가 등 5000여명 이상이 모이는 전국 최대 규모의 환경교육인들의 행사이다.
전국적으로 충북 청주의 생태환경교육 역량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그동안 환경교육한마당은 수원시, 천안시, 밀양시, 제주특별도, 인천광역시, 담양시, 성남시 등에서 이미 진행하였으며 2012년도에는 부산광역시와 충북 청주시가 개최지를 놓고 경합을 벌여 청주시가 선정됐다. 녹색수도를 지향하는 청주시에 가장 걸맞은 전국적인 환경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청주시는 전국의 환경교육인들에게 녹색수도 청주의 미래비전을 보여 전국에서 앞서는 나가는 환경도시, 생태도시임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준비과정부터 철저하게 민관 협력을 통한 시민참여 방식으로 준비하여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환경교육한마당의 잔치를 열어야 할 것이다. 이 행사를 통해 충북 청주시민들의 환경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