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미이용때도 일괄징수, 이용시민 불만고조
일부 눈썰매장이 입장료 일괄 징수로 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반면, 자비를 털어 동심을 즐겁게 하는 이들이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청주 인근의 A눈썰매장은 눈썰매를 타지 않는 입장객들에게도 1만원 이상의 입장료를 일괄적으로 받고 있다.
이를 생각하지 못한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에 차마 발길을 돌리지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입장료를 지불한다.
이용객들은 입장료 때문에 다투다 보면 모처럼 나선 가족 나들이를 망칠 수도 있다며 업체의 배려가 아쉽다고 지적했다.
10일 청주시 분평동 C씨는 "눈썰매를 이용하지 않음에도 1만원이 넘는 입장료를 지불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입장료를 저렴하게 받고, 눈썰매를 타는 사람들에게만 이용료를 따로 받는 방법도 있을 텐데 일괄적으로 입장료를 징수하는 것은 이용자들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와 달리 B눈썰매장은 썰매장과 휴식 공간을 분리해 썰매장 내 입장자들만 비용을 지불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이 썰매장은 노인과 임산부 등은 항상 무료입장이 가능하며, 다만 혼잡을 틈타 매표하지 않고 썰매장에 입장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주말에 한해 젊은 부모들을 대상으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청주와 청원 곳곳에 무료 얼음 썰매장이 조성돼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얼음 썰매장을 개장하는 주체는 마을 주민, 공공기관, 단체 등 다양하다.
이들은 논과 하천 등에 시설을 마련하고, 자비를 들여 얼음 썰매를 제작·갖추는 등 어린이는 물론,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충청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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