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후 4시5분쯤 청주시 흥덕구 남주동 권모씨(73)의 단층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해 이모양(2)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화재 당시 집안에 있던 권씨의 부인 김모씨(74·여)와 큰 외손녀(4)는 재빨리 대피해 화를 면했으나 잠을 자고 있던 이양을 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집 내부 작은 방바닥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김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6시40분쯤에는 옥천군 안내면의 한 주택 부엌에서 지적장애 3급 A씨(49ㆍ여)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숨져 있는 것을 아들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A씨가 연탄불을 가는 과정에서 옷에 불씨가 옮겨 붙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새해 들어 계속된 한파로 난방용 전열기구 사용 급증과 부주의가 인명피해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9월 말 기준) 도내 화재 발생 주요요인은 부주의(434건·41.6%), 전기적 요인(267건·25.6%)이 전체 화재 1041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에너지 취약계층 대부분이 수십 년 된 노후주택에 거주하고 있어 전기배선 등의 문제로 화재가 발생한다"며 "전열기구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피해 줄이기를 위한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와 소화기 비치 등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같은 날 오후 7시31분쯤 보은군 장안면 불목리 이모씨(50)의 돼지 축사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 4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축사 2개동(2600㎡)이 전소하고 돼지 1400마리가 타 죽어 소방서 추산 2억508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관계자는 "농촌지역 농·축산시설이 대규모로 조성되면서 자동화 설비가 많이 늘었다"며 "고령의 농민들이 많은 만큼 자동화 설비 사용법과 관리에 대한 교육 등 화재발생 예방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