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전지소재 등 미래산업 동시다발 확대 지역 대표기업 부상
특히 SK그룹은 그동안 신성장 사업군을 중심으로 충북에 집중투자를 하면서 지역 산업계의 이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도내 최대 사업장인 하이닉스까지 인수, 지역 대표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이는 대기업 그룹사 중 충북에 정착한 LG와도 비슷한 규모여서 향후 지역내 역할에 기대가 커지고 있다.
◆ 하이닉스 인수와 기대 효과
SK텔레콤은 하이닉스 채권단 및 하이닉스와 지난 14일 지분인수계약을 맺고 조인식을 가졌다.
이로써 SK텔레콤은 지난 7월8일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이후 10일 예비실사와 본입찰 참여, 11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14일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해 하이닉스 인수를 사실상 완료했다.
SK텔레콤은 정밀실사와 인허가 등의 절차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무리, 내년 1분기 중 하이닉스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완료후 SK반도체로 사명 등도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 청주사업장 구성원들은 10년 만에 주인 찾기에 성공하면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환영하고 있다. 하이닉스는 연간 3조원의 매출을 올리고 종업원이 5800명에 달하는 도내 최대기업이다. 청주에는 M12라인이 아직 구축되지 않고 있어 향후 집중적인 투자가 기대된다.
또 SK측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갖는 낸드플래시 전용라인으로 청주사업장이 새롭게 조명받을 것으로 보인다.
◆ 충북 SK그룹 계열사 얼마나 있나
현재 충북내 다양한 업종의 SK계열 제조기업들이 가동 중이다. 특히 친환경 바이오 첨단소재 등 미래산업군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세계 1위의 고기능 필름메이커를 목표로 하고 있는 SKC는 진천공장을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진천공장에서는 △태양전지용 필름 △식품용기, 전기전자용 등에 쓰이는 PET필름 등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다.
태양전지 양측을 밀봉해 보호해 주는 EVA필름은 지난 4월부터 진천공장 3개라인을 증설, 가동 중이다. PET 필름 2개 생산라인도 새로 짓고 있다. 내년 상반기부터 4만t의 PET필름을 추가 생산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0월 증평산단에서 미래 전기자동차, IT(정보기술)기기 등에 사용되는 첨단정보전자소재인 리튬이온전지 분리(LiBS)의 4·5호기 공장을 준공했다. 청주산단내에는 이미 1~3호기가 가동 중이다.
또 IT 기기의 첨단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편광필름(TAC)과 연성회로원판(FCCL)의 생산라인도 집중투자되고 있다. 모두 2061억원을 투입해 TAC필름 생산라인을 연내에 완공할 예정이며 723억원을 들여 FCCL 공장을 건립 중이다.
청주산단내 SK케미칼은 고형제 라인의 생산설비 증설을 위한 기공식을 지난 3월 가졌다.
고형제는 제품의 형태가 고체상태인 의약품이다. 이번 청주공장 증설은 총 2차에 걸쳐 진행되며 전체 투자금액은 500억원 규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천연물의약품 원료공장(이하 API공장)을 완공했다.
기존 청주공장내 완공된 API공장은 추출엑스 기준으로 연간 50톤 규모로 국내 천연물 추출공장 중 최대 규모다.
이외에 SK E&S산하 충청에너지서비스가 액화천연가스를 도내에 독점공급하고 있으며, 충주 산척면 인등산에는 SK 기업 문화의 요람으로 만들기 위한 인재 양성 및 기업 문화 전시 시설인 '수펙스 센터(SUPEX Center)'가 위치해 있다. 인등산은 고 최종현 회장이 35년 전에 시작한 조림사업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