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정식을 마친 후보들은 주덕 오일장, 엄정장터 등으로 달려가 전통시장 상인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에게 한 표를 호소하면서 본선 레이스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나라당 이종배(54·전 행안부 2차관) 후보는 이날 이마트 충주점 앞 교차로에서 출정식을 열고 "새로운 희망, 1등 충주를 만들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꼭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출정식에 이어 자신의 출생지인 주덕읍으로 달려간 이 후보는 주덕 오일장과 읍소재지 상가, 농공단지 등을 돌면서 "이기고 돌아오겠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마트 충주점 앞 교차로에서의 거리인사로 첫날 일정을 시작한 민주당 박상규(74·전 국회의원) 후보도 청주지법 충주지원 앞 교차로에서 출정식을 열고 "관료 출신보다는 경제를 아는 시장이 필요한 때"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건도 전 시장의 공약을 모두 이어받아 우 전 시장이 이루고자 했던 충주를 완성할 것"이라며 '우건도 향수'에 불을 지피면서 주덕시장과 엄정장터에서의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이 후보와 박 후보의 서로에 대한 견제도 팽팽했다. 박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이 후보는 가요 '젊은 그대'를 로고송으로 채택하면서 50대 기수론 확산에 공을 들였다.
반면 박 후보는 유세 차량에 '상규형 충주를 부탁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젊고 역동적인 느낌의 형(兄)이라는 표현을 젊은 유권자들에게 각인시켜 나이로 인한 핸디캡을 극복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래연합 김호복(63·전 충주시장) 후보도 건국대병원 사거리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기업도시 완성,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성공, 인구 30만 자족도시 건설은 준비된 일꾼, 시정을 책임져 봤던 사람만이 할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이어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후 아파트 재개발 추진 등 8개 핵심공약을 발표한 그는 주덕장터로 달려가 "검증된, 깨끗한 일꾼을 뽑아달라"면서 한 표를 호소했다.
거리 인사로 아침을 연 무소속 한창희(57·전 충주시장) 후보는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출정식을 열어 "다른 후보를 비난하지 않는 깨끗한 선거로 모범을 보이겠다"고 유권자들에게 약속했다.
한 후보는 "충주를 재보선이 없는 고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목행, 엄정, 산척, 소태 등 읍면지역을 순회한 뒤 시내 지역 상가를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이날부터 시작된 충주시장 재선거 공식 선거운동은 선거일 전날인 25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한편 충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충주시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서 42명으로 구성된 투표참여 홍보단 발대식을 갖고 투표율 올리기에 나섰다.
선관위 관계자는 "홍보단은 14일 선거운동 기간에 충주시민 생활지역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면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