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발전방안 제시 미흡… 정책대결보다 조직싸움 전개 우려

이종배, 1만개 일자리 창출
박상규, 기업도시+행복도시 충주
김호복, 기업·관광휴양도시 건설
한창희, 기업도시 조속한 마무리
10·26충주시장 재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들이 충주발전을 위한 주요 공약을 발표했지만 대부분 내용이 비슷해 정책개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각 후보들의 공약은 세부적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인구 30만 자족도시 기반마련을 위한 기업도시 건설, 문화·관광·휴양도시 건설, 서민경제 활성화, 사회복지 증진, 농촌 소득증대, 교육여건 개선 등 별로 다를 게 없어 이번 선거가 정책대결보다 조직대결로 전개될 전망이다.
우량기업·연구기관 유치
한나라당 이종배(54·전 행안부 차관) 후보는 최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발전과 사회적 약자중심 행정, 시민 섬김행정을 시정운영의 중점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서민경제의 안정을 위해 도시가스 보급을 확대하고, 좋은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하겠다”며 “경로당 지원금을 도내 최고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의 주요 공약을 보면 미래성장동력 기반 조성을 위해 우량기업 및 연구기관 유치, 충주경제자유구역 조기 지정 및 개발촉진, 대형 국책사업 강력 추진, 동량대교 조기 건설, 좋은 일자리 1만개 창출을 내세웠다.
또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해 상하수도 및 도시가스 공급 확대, 문화·관광형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육성, 일자리지원센터를 신설해 운영키로 했다.
사회복지 증진으로 경로당 지원 대폭 확대, 남부권 경로회관 건립, 보육환경 개선 등 여성복지 인프라 구축, 옛 소년원 일대 사회복지교육 메카 조성, 농업 및 농촌소득 증대를 위해 100억 원 규모의 광역 친환경농업단지 조성, 저온저장고 및 공동선과장 시설의 지원을 약속했다.
교육과 문화, 관광활성화를 위해 초중고 교육지원 확대, 엘리트 체육 및 생활체육 활성화, 탄금호 경정장 유치 등 2013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시설 활용 및 관광자원화를 공약했다.
전통시장 현대화·활성화
민주당 박상규(74·전 국회의원) 후보는 “실물경제의 달인으로 충주의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주요 공약은 기업도시+행복도시 충주, 중부내륙선철도사업 단계별 시작, 전통시장(재래시장) 현대화 및 활성화, 첨단부품소재산업벨트로 집중 육성, 청년창업지원센터와 기업애로원스톱 전담 창구 운영, 노인·아동 등 복지예산 및 영유아 보육시설 지원 확대, 농촌과 관광·유통을 연계한 농업경쟁력 강화, 대학등록금 부담 절감을 위한 장학금 지원 등이다.
이를 위해 박 후보는 부품소재 생산 중소기업의 집적과 집중 유치에 나서고, 내실 있는 사회적 기업 집중 지원으로 여성 및 노인,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부내륙선철도의 현재 확정된 노선을 일정대로 즉시 사업을 추진하고, 복선화를 위한 행정절차를 병행 추진키로 했다.
여기에 취임 즉시 민관합동 기업유치대책위원회 및 전담팀을 구성하고, 차상위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대한 지원프로그램 확대 및 다양화를 꾀하기로 했다.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
미래연합 김호복(63·전 충주시장) 후보는 “충주를 기업도시의 성공모델로 만들고 세계적 관광휴양의 도시건설 기초마련, 쾌적하고 편안한 문화, 복지도시를 건설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의 주요 공약은 기업도시의 성공 모델 추진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일자리 창출을 위한 유량기업 투자유치 등 충주성장동력 재점화, 충주중심의 고속교통망 조기 확충, 사회적 기업 육성 및 창업지원 등 서민경제 회복, 지역 특화작목 브랜드사업 추진 등 ‘돈 버는 농업, 잘 사는 농촌 건설’이다.
여기에 월악산, 수안보, 앙성 일원에 세계적인 관광휴양도시를 건설할 것과 탄금호를 세계적 수상 스포츠 명소로 키울 것을 내세웠으며, 쾌적하고 편안한 복지·문화도시 건설을 위해 교육경비지원 대폭 인상 및 수도권 소재 충주학사를 건립키로 했다.
또 규제완화 등 절차 간소화와 화합·소통의 행정, 시민생활에 활력을 주는 행정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다.
잘사는 농촌 만들기 역점
무소속 한창희(58·전 충주시장) 후보는 “시장시절 충주시민과 함께 유치한 기업도시를 조속히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시장 재임 시절 이룩한 기업도시 유치와 서울시공무원 및 기업은행 연수원 유치, 아시아조정선수권대회 유치, 아침편지 영상센터 유치, 서울 청계천 충주사과나무길 조성 등을 강조하며, 다시 한 번 기회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 후보의 주요 공약은 기업도시 조기 마무리 및 3억 불 이상 외자유치, 사통팔달 충주건설, 읍·면별로 특화 농산품을 만들어 잘사는 농촌 만들기, 예술의 거리, 올레길 조성, 문화관광레포츠 휴양도시 발전 등으로 요약된다.
시민을 위한 맞춤 행정으로 전국노인체육대회 개최, 여성의 취업기회 확충, 고령화시대 노인복지 강화,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수돗물 공급, 1등 교육을 위한 시장직속교육환경개선특위 설치로 세계 청소년 탐구대회 개최, 멀티플렉스(복합상영관)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결국 4명의 후보 모두 충주발전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지만 충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현안사업과 중복된 경우가 많아 참신한 정책개발을 위한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따라서 후보자들은 남은 선거기간동안 보다 많은 정책개발을 해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