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은희의원, 16시도 평균 23만원, 충북은 25만원

교복값이 가장 비싼 지역과 싼 지역의 가격 차가 10만원이 넘는 등 전국적으로 가격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교복 협의구매 방식 가격이 공동구매보다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배은희 한나라당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제공받은 2011년 1학기 전국 시도교육청 관할 지역 교복 가격 자료에 따르면, 교복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광주광역시로 4대 유명 브랜드 동복을 개별 구매했을 때 30만9000원이 들었다. 이는 같은 조건에서 교복 가격이 가장 싼 지역인 제주도(21만원)보다 거의 10만원가량 비싼 것이다. 광주광역시에 이어 충청북도(25만1213원), 강원도(25만226원)가 뒤를 이었다. 전국 평균은 23만1242원이었다.

이와 함께 최근 교복 구매 방식 중 협의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의구매는 공동구매가 성사되지 않았을 때 학교장 등이 해당 업체와 협상을 벌여 교복값을 산정하는 방식이다. 이 같은 협의구매 비중은 2009년 8.8%, 2010년 21.1%, 2011년 27.1%로 급증했다.

문제는 협의구매 방식이 공동구매보다 대체로 가격이 비싸다는 것이다. 전국적으로 평균 가격은 협의구매가 21만1723원, 공동구매가 20만173원이었다. 지역별로도 협의구매가 공동구매보다 싼 곳은 5곳에 불과했다.

배 의원은 "지역 간, 구매방식 간 가격 차이를 공개해 가격 거품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협의구매는 공동구매보다 리베이트 등 잘못된 관행이 나타날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진상준 한국교복협회 회장은 "수도권에 비해 지방은 학생 숫자가 적어 교복 대리점들이 마진을 높게 책정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같은 이유로 수도권에 비해 지방 교복 가격 역전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협의구매가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 "교복 거품을 빼기 위해 추진했던 교복 공동구매 제도 자체가 대형 업체들의 덤핑 판매 등으로 유명무실해졌다"며 "잘못된 관행을 막기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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