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봉농가에 기르는 꿀벌 때문에 차량 2천여대가 전시된
중고자동차 매매단지가 피해를 입는 다고합니다.
꿀벌이 분비하는 배설물 때문인데요,
웃지못할 촌극이 빚어진 황당한 현장을 김재광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청주시 미평동 중고차 매매단지.

차량 지붕과 유리 할 것 없이 온통 좁쌀크기 만한
황갈색 이물질이 붙어있습니다.

흰색 차량에 붙은 이물질을 손가락으로 떼어보지만 
쉽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매매단지 안으로 들어가자 사정은 더 심각합니다.

세차와 광택을 내고 전시한 차량은
모두 이물질이 덕지 덕지 나붙어 붙어있습니다.

INT-김완섭 우성상사 ""

세차를 할 수 없어
물을 뿌리고 이물질을 제거해 보지만 쉽지 않습니다.

인근 수입차 광택 매장은 아예 비닐로된 차량 덮개를 씌워
피해를 예방하고 있지만 워낙 양이 많아 역부족입니다.

차량에 나붙은 황갈색 이물질을 다름아닌 꿀벌의 분비물.

인근 양봉장 벌통 100여개에서 나온
수십만 마리의 벌들이 활동을 시작하면서
분비물을 배출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올해 긴 장마로
벌집에서만 생활하던 벌들이 최근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신진대사 활동이 활발해져 많은 양의 분비물을 배출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INT-장석천 신진상사
"3월부터 이같은 피해가 계속 나타나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관할기관에선 해결책을 마련해 줘야 하지 않나.."

꿀벌의 자연적인 생리현상 때문에
중고차 매매단지 직원들은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HCN 뉴스 김재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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