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물량 부족… 매매·전세값 폭등 예고
◇ 올해 아파트 입주물량 작년 34%수준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도내 입주물량은 1849세대, 하반기에는 7월 제천 강저 2지구의 498세대와 8월 증평 송산지구 504세대, 오는 12월 음성 대소 두진하트리움 407세대 등 1409세대에 불과해 1년 동안 도내 공급세대수가 3258세대로 나타났다.이는 지난해 입주물량 9448세대에 비해서는 34.4%에 불과한 수준이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입주 아파트 대부분은 LH공사의 85㎡이하 국민임대아파트로 이미 세입자가 결정돼 일반인들의 신규 물량은 평형대가 비교적 큰 청주 사천동의 남광하우스스토리와 중소형 평형대의 대소 두진하트리움 두 곳에 머물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임대물량마저 내년에는 전혀 없어 아파트 값 강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LH의 경우 올해 분양된 청주 성화동 다안채를 제외하고는 재정난으로 인해 물량공급이 최근 2~3년 사이 거의 중단되다시피해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는 주어지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 충북 아파트 매매 전세 얼마나 올랐나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요 지역별 아파트 매매 및 전세가 동향을 보면 지난 7월 중 충북은 매매가 전년말에 비해 12.9%, 전년동월에 비해 17.1%나 뛰었다. 이는 광역시를 제외한 도 단위지역에서는 경남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전국 기준으로는 경남 부산 광주 대전에 이어 5번째로 높았다.
전세가에서는 전년 말보다 14.5%, 전년 동월에 비해 19.3%나 상승했다. 이는 경남 부산에 이어 3번째로 전국에서도 충북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최상위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 20평형대 물량 부족 심각
공급 부족 현상이 확연해지면서 평형대별 양극화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중대형 평형은 준공 후 미분양으로 할인판매에 나서는 데 반해, 소형평형은 천정부지로 가격이 치솟고 있다.
청주권 20평형대 아파트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위치에 상관없이 평균 4000만원이상씩 올랐다.
청주 수곡2동 두진백로아파트(60㎡)는 지난해 초 8000만원대에 거래됐다. 그러던 아파트가격이 지난해 초겨울부터 뛰기 시작해 현재 실거래가는 1억2500만가량이다. 전셋값도 이 아파트의 경우 올초 7000만원에서 현재 9000만원으로 뛰었다.
같은 평형대의 비하동 효성아파트도 이 기간 7000만원대에서 1억1000만대로 급등했다. 복대동 아름다운나날 영조1차 아파트(60㎡)는 1억5000만원대에 실거래가가 형성됐다.
이런 상황은 도내 군단위 지역에서도 빚어지면서 거의 유일한 하반기 민간 입주아파트인 음성 대소 두진하트리움의 경우 53, 33, 29, 26평형대 407세대중 33평형을 비롯해 20평형대의 분양이 80%에 달하는 등 오는 12월 입주시기가 다가오면서 분양률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LH충북본부 윤성수 부장은 "이번 국민임대아파트를 끝으로 당분간 입주물량을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이런 현상은 쉽게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