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 “해체된 안교모 강력비난” 동문회 “조만간 입장 밝힐 것”

새 재단 영입문제로 심각한 갈등을 빚어온 서원대가 최근 교수회 개최를 두고 구성원 간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서원대에 따르면 지난 13일 교수회는 임시총회를 열어 최근 논란이 된 모 교수와 제자의 성추문과 관련해 대학 측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하며 진상조사위원회개최와 새로운 재단영입에 교수회 참여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김준호 서원대총장은 “교수회가 직무대행 체제로 파행 운영되는 상황에서 열린 임시총회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최근 학내 전산망을 통해 “교수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신청으로 만들어진 직무대행에 의해 소집된 일부 교수들의 총회의 주장을 존중하기 어렵다”며 “파행적 구조에서 열리는 총회에 총장이나 보직자가 참석하는 것도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에 교수회는 “법원의 결정에 따라 선임된 직무대행이 소집하는 총회는 적법한 것인 데도 김총장이 이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총회개최를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 또한 새 재단영입 추진을 반대하는 교수들이 중심이 돼 구성했던 ‘안정화를 바라는 교수모임(이하 안교모)’을 강력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총학생회는 “학원 갈등의 핵심이었던 안교모가 해산한 뒤 1개월이 지났지만 자숙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교수회 개최와 서원대 교수사회 내분은 해체된 안교모 측에서 제기한 것으로 이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학교 당국에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총동문회 또한 수일내로 학내 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중립적인 위치에서 사태를 관망해 온 총동문회의 입장에 따라 서원대 내부갈등은 또 한번 안개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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