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제보자, "사형시신 4구, 부대 인근 야산에 매장" 주장

자폭하거나 사형집행당한 실미도 684부대 훈련대원들의 시신이 집단매장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익명을 요구한 공군 정보부대 출신의 Q씨는 13일 이같은 내용을 <오마이충북> 취재진에 제보했다. Q씨에 따르면 71년 무장난동 사건직후 버스와 병원에서 수습한 자폭대원 시신 18구는 대방동 공군부대에서 신원확인 절차를 거친뒤 포크레인을 이용해 집단매장했다는 것. 또한 이듬해 3월 서울 오류동 공군 모정보부대에서 사형집행당한 4명의 시신도 인근 야산에 집단매장했다고 주장했다.

Q씨는 제보경위에 대해 “국방부가 유가족들의 시신처리 문의에 대해 함구하고 있는 상황이 답답하다. 당시 공군에서 시신처리를 책임졌고 해당 정보부대의 인사 책임자가 매장 위치까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오류동 공군 정보부대는 이후 시설이전됐으나 “현재 주택 등 건물이 들어섰으나 야산지대가 많이 남아있어 위치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훈련대원 생존설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Q씨는 “당시 24명(7명은 훈련 중 사망)의 대원 가운데 실미도에서 기간병들과 총격이 벌어져 2명이 숨졌고 서울로 진입한 대원은 22명이었다. 자폭한 버스에서 16구의 시신을 수습했고 숨이 붙어있는 6명을 병원후송했으나 2명이 추가로 숨졌다. 당시 대방동 공군부대에 시신 18구를 모아놓고 실미도 기간병들을 불러서 일일이 확인했다. 시신훼손이 심한 경우에는 군화에 있는 인식표로 확인했기 때문에 틀림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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