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곡동 돼지농가 12마리 도내 8개 시·군 확산

충북지역 구제역발생 지역이 8개 시·군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일 충북도 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청주시는 이날 내곡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어미돼지 12마리가 발굽수포, 궤양 등 구제역 의심증세를 보여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청원군 옥산면 신촌 돼지 구제역 발생농장에서 3㎞정도 떨어져 있는 이곳은 청주시의 전체 돼지 사육규모 1180마리 중 1100마리를 사육하는 최대농장이다. 이 농장의 어미돼지 170마리는 이미 구제역 2차 예방접종까지 마친 상태였고 나머지 돼지도 1차 예방접종 주사를 맞았다.

시는 이 농장에서 기르는 돼지 360여 마리를 예방차원에서 살처분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청주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 안동발(發) 구제역이 지난해 12월27일 충주시 앙성면에 유입된 이후 이날 오전 현재 충주 49곳, 제천 14곳, 청원 31곳, 증평 19곳, 진천 39곳, 괴산 40곳, 음성 54곳 등 도내 7개 시·군 246개 농장으로 확산했다.

청주시에 접수된 의심신고가 양성판정을 받으면 구제역 발생지역은 8개 시·군으로 늘고, 미발생지역은 단양, 보은, 옥천, 영동 등 4개 시·군으로 줄게 된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인 의심신고도 31건에 달해 양성판정을 받게 될 농가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구제역이 전파된 이후 충북에서 매몰된 가축은 30만2000여 마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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