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는 지난 설명절전까지 구제역 피해농가들에 대해 생계안정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만

확인결과 생계안정자금을 받은 농가는 거의 없었습니다.

어찌된일인지 최욱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달 25일 충북도는 설 명절 직전까지 충북지역 구제역 피해 농가에 대한 생계안정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생계안전자금은 상환조건없이 전액 국비로 지원되는 것으로 충북도는 지난달 27일 국비와 도비 등 7억 4000여만원을 피해 시 군에 일괄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확인결과 생활안정자금을 받은 농가는 거의 없었습니다.

어찌될 일인지 확인해보니 시군 담당자들이 업무폭주로 인해 미처 군비예산 편성을 하지 못했고 이로인해 농민들은 생계안정자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녹취> 음성군 관계자.

기자: 생계안정자금을 지급하지 못한 이유가 업무폭주때문이었다는 건가요?

공무원: 업무가 많아서... 제가 그때 처리를 했어야 하는데
지금이라도 지급할 수 있도록...

일선 시군에선 구제역으로 인한 업무폭주를 감안하지 않은 채 설명절을 삼일 앞두고 갑자기 생계안정자금을 지급하라는 충북도의 일방적인 행정처리도 문제라며 불만을 토로합니다.
 
<인터뷰> 청원군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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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파동으로 가뜩이나 시름에 빠진 농민들은 한마디로 기가막힌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전화녹취> 피해농민.
"생계안정자금이 지급된다는 사실은 알지도 못했고
공무원들이 일처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생계안정자금을 받지 못했다는 생각을 하니 기가막힐 따름이다"

농민들은 공무원들이 농민들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이런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HCN NEWS최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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