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60개교·충남 4개교 최대 7일 중단

구제역과 AI(조류독감)여파로 학생들의 등교 중지조치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구제역 및 AI 발생지역 학교장을 대상으로 시·군 상황실과 협의해 백신 항체형성 기간을 고려해 등교중지 여부와 기간 등을 결정토록 했다.

이에따라 7일 기준으로 초등학교 16개교(274명), 중학교 21개교(115명), 고등학교 23개교(887명) 등 60개교 1276명의 학생에게 등교중지 조치가 내려졌다.

초등학교의 경우 진천 문백초(유치원 포함)와 음성 청룡초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등교중지 조치를 했고, 나머지 14개교는 구제역 발생 농가나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들만 대상으로 등교중지를 결정했다. 휴교기간은 문백초는 7일 하루에 불과했지만 음성 대장초는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로 등교중지 기간이 8일간이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보은 자영고가 전교생 255명을 대상으로 8일부터 14일까지 7일간 등교중지 조치를 내렸다. 나머지 43개교는 해당 농가 학생을 대상으로 등교 중지토록 했다.

청주지역은 가경중(2명), 충북여중(1명), 주성고(3명), 대성고(10명), 청주여고(11명), 충북여고(4명), 청주농고(139명) 등 7개 중·고교 172명이 등교중지됐다. 청주농고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학교의 등교중지 대상자는 거주지가 진천, 옥산 등 구제역 및 AI 발생지인 학생들이다. 이 밖에 진천 생과고 139명, 증평공고 129명, 진천고 64명 등이 등교중지됐다.

이번에 개학을 연기하거나 일부 학생들의 등교를 중지시킨 이들 학교는 구제역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학부모와 협의해 등교중지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 해당 학교는 일부 학생이 등교하지 못함에 따라 이번 주 중 예정된 졸업식을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단양, 옥천, 영동지역은 등교중지하거나 휴교한 학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지역도 4개교가 등교중지 조치됐다.

충남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등교 중지가 내려진 학교는 논산시 연산면 백석초등학교가 개학 일정이 당초 7일에서 8일로 하루 늦춰졌고 보령시 천북면 천북초, 낙동초, 천북중 등 3개교 개학일이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7일에서 14일로 1주일 연기됐다.

이에 따라 10일 예정이던 천북중학교와 천북초의 졸업식도 14일 이후로 미뤄졌으며 237명의 학생의 이동까지 제한돼 학생들 간에 전염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

또한 가축 실습장 등을 운영하는 충남 천안 연암대학이 졸업식을 2주 이상 연기했다.

천안연암대학은 전국적인 구제역 여파로 9일로 예정된 졸업식을 25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하고 졸업예정 학생 380명에 이 같은 내용의 안내장을 보냈다.

연암대학은 지난 2일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인 돼지 1마리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아 예방적 차원에서 사육하는 모돈 10마리를 살처분했다.

충북도 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등교중지 조치는 일부 시·군에서 구제역이 확산되고 있는 등 안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예정대로 개학하면 학생들 간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염될 우려가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며 "등교중지 연장 여부는 추후에 각 학교에서 학부모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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